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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소비 줄여 대출금 갚기 부부간 합심부터 해야
입력2003-10-26 00:00:00
수정
2003.10.26 00:00:00
문) 결혼한 지 8개월된 33세의 주부입니다. 24.5평 아파트에 1억6,500만원에 전세로 있습니다. 남편이 결혼 전까지 공부만 하느라 빚을 졌는데 마이너스 대출 9,000만원과 차 할부금을 합쳐 1억원쯤 됩니다. 할부금으로 매월 47만원정도가 빠져나가고 있구요.
현재 남편은 전문직에 종사하는데 월급은 대략 500만원쯤 됩니다. 저도 직장을 다녀서 모아둔 돈이 3,000만원쯤 됩니다. 저는 곧 직장을 그만두고 태어날 아이의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1억원이나 되는 대출을 갚을 자신이 있다고 하지만 걱정이 됩니다. 청약저축 등은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집도 늘리고 빠른 시일안에 대출금도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답) 대출금을 갚기 위한 철저한 계획과 실천은 부부공동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대출은 잘 이용하면 훌륭한 재테크 수단입니다. 가령 집을 마련할 때 모자라는 돈은 대출을 통해 조달하면 올라가는 집값을 고정 시켜 갚는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상담자의 경우 결혼 전 남편이 진 빚이므로 많은 고민을 하였을 것입니다. 현재의 대출금액은 다소 과한 듯 하니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합니다. 단순히 남편의 소득만 보면 쉽게 갚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돈은 뜻 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구입한 자동차의 경우를 볼 때 현재의 소비 패턴에 문제가 없는지 두 사람의 진지한 의논이 필요합니다. 빚을 줄이는 첫번째 방법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번 커진 소비 규모는 웬만큼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줄이기 힘듭니다. 따라서 부부가 공동의 합의를 통해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진지하게 세워야 할 것입니다.
소비 리모델링을 통해 새어나가는 돈도 줄이고, 내집 마련의 씨앗을 심도록 했으면 합니다.
먼저 가계부를 한달간 써 보세요. 유리병 방법 또는 봉투방법도 권해 봅니다. 가령 여러 항목의 봉투 또는 유리병에 한달간 수입을 골고루 나눠넣고 사용시 기록은 물론 과부족금액을 한달 후 체크해 보는 것입니다. 어느 항목에서 더 줄일 수 있는지 한달이 지나면 잘못된 소비습관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체면 때문에…”라는 생각을 한다면 상담자의 대출금 갚는 시기도 늦어질 뿐만 아니라, 재무기반을 잡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내집마련 재테크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현재 무주택이므로 청약저축을 권합니다. 국민주택 분양과 임대는 물론 1순위가 됐을 때 원하는 평수의 민영아파트 청약예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국민ㆍ우리은행ㆍ농협에서만 취급합니다.
대출금 1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현재 월 소득 500만원의 절반을 빚 갚는 데 쓸 경우 약 3년4개월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과연 그럴까요? 이율을 8.5%라고 가정할 경우 월 64만원의 이자와 차량할부금 47만원을 합치면 월111만원 정도가 이자로 나가므로 상환기간은 더 길어집니다. 또한 자녀가 커갈수록 여유를 내기는 더욱 어려우므로 최대한 갚는 시기를 앞당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전세금액을 줄여 일부를 대출금 갚는데 사용한다면 상환시기는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결단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아울러 마이너스통장은 금리가 높습니다. 전세를 옮길때 전세대출 등을 이용하면 이율을 3%정도 줄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기존 대출 때문에 대출이 안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진지하게 부모님 등 주변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부간의 믿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부인 돈 3,000만원은 남편과 상의하여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보태는 것은 어떨까요? 대출상환이 빨라지면 그만큼 집을 마련하는 시기도 앞당겨 질 뿐만 아니라, 전문직인 남편의 상승하는 소득은 고스란히 원하는 재테크의 몫으로 훌륭하게 이용되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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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국민은행 재테크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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