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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등 유럽 3개국 의료용 HEU 최소화, 美·러 핵무기 3000개용 플루토늄 감축

■각국 실천 계획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 국가들이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민수용 고농축우라늄(HEU)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내놓았다.

핵물질 생산 강국인 네덜란드와 프랑스ㆍ벨기에 유럽 3개국이 선두에 나섰다. 위 로젠탈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과 베르나르 비고 프랑스 원자력에너지위원장, 조엘 밀케 벨기에 부총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첫째 날인 26일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활용 방안에 대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3개국은 의료용으로 쓰고 있는 HEU를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부족분을 미국의 방사성 동위원소 물질로 충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스티븐 추 에너지부 장관은 이들 3개국이 핵무기에 사용 가능한 민수용 HEU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안전한 방사성 동위원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들 유럽 3국과 미국은 궁극적으로 의료용 HEU를 완전히 제거하고 지속가능한 의료용 동위원소를 만드는 데 주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러시아도 핵무기 2,000~3,000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PU), HEU 감축 및 민수용 HEU의 저농축우라늄(LEU) 전환 추진을 밝혔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6개국이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등 핵안보 문화 강화에 나서기로 약속했다. 멕시코 등 9개국 역시 수백㎏ 규모의 HEU 제거ㆍ반환 과정을 완료하고 35개국이 핵테러 관련 협약ㆍ기구에 비준, 가입했다.

특히 차기 2014년 열리는 네덜란드 정상회의를 시한으로 삼아 미발효 상태인 개정 핵물질방호협약(CPPNA) 발효를 위한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핵물질방호협약은 핵물질 방호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유일한 문서로 9ㆍ11 테러 이후 개정을 통해 당초 국제운송 중인 핵물질에서 적용범위를 국내 소재 핵물질 및 원자력시설로 확대하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현재 당사국 수는 55개로 발효요건인 원협약 참가국의 3분의2(97개국)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미발효 상태다.



이번 정상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모두 8개국이 400㎏에 이르는 HEU를 러시아와 미국에 반환하거나 폐기했다. 2년 전 모든 핵물질을 폐기하겠다고 밝혀 주목 받았던 우크라이나는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폐기 완료'를 선언해 다시 박수를 받았다. 폴란드와 벨라루스는 1차 정상회의 공약사항이 아니었음에도 각각 450㎏과 84㎏의 HEU를 추가로 폐기하기도 했다.

한편 핵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1차 섹션 이후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면서 '김치'라고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뒤를 돌아 '다 같이 활짝 웃자'는 신호를 보내자 정상들은 소리 내 웃었고 사회를 본 나승연씨가 '한국말로는 '김치'라고 한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앞줄 가운데는 의장국인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자리를 잡았고 이 대통령의 왼쪽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른쪽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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