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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외교·안보 라인 확 바꾼다

국방장관에 케리·국무-라이스·CIA국장-브레넌 유력

왼쪽부터 존 케리, 수전 라이스, 존 브레넌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가 외교ㆍ안보 라인을 대거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방장관이다. WP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국방장관으로 과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던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 국무ㆍ재무ㆍ법무장관 등 10여명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은 나왔으나 국방장관도 교체될 것이라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당초 케리는 힐러리 클린턴의 뒤를 이어 차기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기에 그가 국방장관으로 거론되는 것은 뜻밖이라고 WP는 평가했다.

백악관에서는 케리의 풍부한 경험을 높게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케리를 '전쟁영웅(war hero)'으로 묘사하며 "해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풍부한 국정경험으로 예산과 외교 등에도 능통한 점이 백악관 내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케리가 상원 외교위에서 오랫동안 동아시아 담당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등 아시아에 정통한 인재라는 점도 미국의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pivot to Asia)' 전략과 맞물리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교체시점을 알 수 없으나 12일 리언 패네타 현 국방장관이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도 국방장관직을 수행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혀 조만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평소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패네타는 이날도 "내가 고향인 켈리포니아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재차 말했다.

사임을 표명한 힐러리 장관의 후임으로는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다. 그동안 케리가 국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빛을 보지 못하던 라이스는 이번에 케리가 국방장관 후보로 검토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라이스가 지난 9월11일 리비아 벵가지 테러를 두고 "시위자들의 우발적인 범행"이라며 사태를 축소하려는 발언을 해 현재까지도 구설에 오르고 있는 점은 국무장관 임명에 걸림돌이다. 상원의 공화당 출신 린드세이 그레이엄 의원은 "상원에서 라이스 임명안이 통과되려면 엄청나게 어려운 시간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전기작가와 불륜을 저질러 불명예 사임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임으로는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보좌관이 유력시되고 있다. 브레넌은 CIA에서 25년간이나 일한 인물로 오바마 행정부 출범 초기에도 국장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브레넌이 백악관에 남거나 공직을 사퇴한다고 밝힐 경우 마이클 모렐 현 국장대행이 그대로 국장에 임명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외에도 오바마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안보 라인도 대거 교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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