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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펀드 고르기 위한 5가지 체크포인트

위험·비용 따져 中期 투자 하라<br>펀드,잘고르면 최고 유망투자상품 못고르면 처분대상 자산1위


좋은 펀드 고르기 위한 5가지 체크포인트 위험·비용 따져 中期 투자 하라펀드,잘고르면 최고 유망투자상품 못고르면 처분대상 자산1위 유병온 기자 rocinan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 "우리나라에서 펀드는 판매하는 사람도 모르고 팔고, 사는 사람도 모른다."(사석에서 만난 K대학 경영학 교수) 이런 펀드 문화가 펀드 산업의 혹한기로 연결됐다. '1가구 1펀드' 시대를 열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많은 투자자들이 이제 펀드라면 진저리부터 낸다. 어느 한 보험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펀드는 올해 처분하고 싶은 재산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던가. 펀드가 화려하게 꽃피운 시절이 있었다. 펀드는 지난 2004년 국민은행이 장기 적립식 펀드를 판매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1년전 까지만 해도 펀드는 우리에게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주며 '재테크의 꽃'으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주식 시장 붕괴로 많은 펀드들이 반토막 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말았다. 실망한 투자자들은 반토막 펀드를 두고 반토막내서 먹는 '고등어' 혹은 네토막내서 먹는 '갈치'로 취급하기에 이르렀다. 무엇이 펀드를 고등어와 갈치로 만들었을까. 물론 돈을 불리려 골랐던 펀드가 두 동강이 나 돌아온 사실 자체가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어느 노회한 교수의 말처럼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너무 펀드에 대해 몰랐던 건 아닐까. 펀드가 돈을 많이 불려주는 만큼 두 동강이 날 가능성도 높은 상품이라는 걸 너무 간과한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제 판매원의 말만 듣고 펀드를 고르는 '간편한' 습관을 버려야 한다. 펀드는 어렵게 번 돈을 쉽게 떼일 수도 있는 위험한 상품이며, 챙겨봐야 할 것도 많은 복잡한 '놈'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다트머니에선 '펀드를 다시 보는 다섯개의 시선'에 대해 알아봤다. 펀드를 처음 접해 보려 한다거나 다시 시작하고픈 투자자들이 최소한 이것만은 알았으면 하는 것들을 모아봤다. 또 펀드라면 정나미가 뚝 떨어졌을 '반토막' 펀드 독자들도 한번쯤 챙겨봤으면 한다. 앞서 소개한 설문 조사에서 자산 전문가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펀드'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펀드는 투자자의 미래라면서… 』 컨설팅 회사인 ‘왓슨 와이어트’는 지난해 흥미로운 조사를 하나 했다. 개별 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는지 알아보는 조사였다. 그 결과 조사 대상 펀드 133개 중 1년 수익률이 상위 25%에 들었던 34개 펀드가 다음해에도 수익률 상위 25%에 들었던 경우는 32%(11개)에 불과했다. 하위 25%로 떨어진 펀드도 11개로 똑같았다. 반대로 1년차에 수익률 하위 25%에 들었던 펀드 33개 중 9개는 다음년도에 상위 25%에 포함됐다. 정승혜 왓슨와이어트 컨설턴트는 “많은 판매사 직원들이 과거 수익률만 보고 펀드를 권하고, 투자자들 역시 별 다른 고민 없이 펀드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이 기준으로 삼는 1년 수익률과 향후 성과와의 상관 관계는 큰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투자자들의 유일한 목적이 고수익이라는 점에서 과거 높았던 수익률은 무시할 수 없는 유혹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률 중심주의’에 빠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왓슨와이어트의 조사처럼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좋은 펀드를 고르기 위해 무엇을 더 생각해야 할까. ◇위험 지수를 챙겨라= 수익률만큼 중요한 게 ‘위험 지표’다. 개별 펀드가 어떠한 수익을 내기 위해 얼마만큼의 ‘위험’을 감수했는지를 알아보는 위험 지표는 펀드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즉 같은 수익률을 냈더라도 위험을 감수하는 정도가 작은 펀드를 골라야 하며, 또 자신의 투자 성향을 감안해 적절한 위험도를 지닌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정지영 에프앤가이드 펀드 애널리스트는 “동일한 기대수익률 하에서는 위험이 작은 펀드에 투자하고 동일한 위험 하에서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현명한 투자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럼 위험 지표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일정 기간 동안에 포트 폴리오 수익률이 얼마나 변동했는지를 볼 수 있는 ‘표준편차’는 그 숫자가 낮을수록 안정적이라는 걸 의미한다. 상대적 위험지표인 ‘베타’는 벤치마크 수익률 대비 포트폴리오 수익률의 민감도를 나타내며 베타가 1보다 클 경우 ‘공격적’이고, 1보다 낮으면 ‘방어적’인 펀드로 이해하면 된다. 또 포트폴리오 1단위 위험에 대한 초과수익 정도를 나타내는 ‘샤프지수’와 ‘수정샤프지수’도 꼭 살펴봐야 할 위험지표로 꼽힌다. ◇ 원금 보장형도 ‘손실’ 난다= 지난해 ‘반토막 펀드’의 악몽은 투자자들을 잔뜩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위험 감수(Risk Taking)를 본업으로 하는 증권사가 우량회사채 펀드 등 비교적 안전한 상품을 주력 펀드로 내놓고, ‘원금보장형’ ELS(주가연계증권)상품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단적인 예다. 그러나 증권사의 ‘원금보장형’ 상품이 그들의 말처럼 원금만 보장해줬다면 그 상품은 손실이 난 것과 같다. 현재의 1,000만원과 1년 후 1,000만원의 가치는 같지 않다. ‘제로’금리는 실질적으론 ‘마이너스’를 의미한다. 즉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그에 따른 ‘위험’이 작은 펀드가 좋은 펀드인 셈이다. ◇ 코스트는 비용이 아니다. 수익이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펀드를 사면서 치르는 비용(cost)의 차이를 간과한다. 그러나 비용은 단순히 요금을 치르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의 차이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펀드 선택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세계적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뱅가드 그룹의 존 보글 회장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오랜 기간 축적된 데이터들을 살펴본 결과, 투자 비용이 자산 배분과 함께 장기 수익률의 핵심적인 결정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비용은 중요하다(Cost matters)”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혼합형 펀드의 경우 비용이 10bp(0.1%포인트) 내려갈 때마다 평균적으로 순수익률은 17bp(0.17%포인트) 상승한다. 펀드의 비용은 크게, 한번만 지불하면 되는 ‘수수료’와 가입 기간 내내 지불하는 ‘보수’로 나뉜다. 선취 수수료 유무에 따라 클래스 A와 C형으로 구분되는데 1년 이상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선취 수수료가 부과되는 A형을, 그렇지 않다면 C형을 선택해야 한다. 또 일반 주식형 펀드의 경우 인덱스 펀드에 비해 비용이 높아 이 비용 차이만큼의 수익률을 더 거둘 수 있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아울러 오프라인보다 판매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 펀드 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비용을 아끼는 방법 중 하나다. ◇ 단기도 장기도 아닌, 중기 투자를 하라= 단기 투자는 결국 비용만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좋은 투자 습관이 아니다. 그러나 ‘막연히’ “묵혀 두면 오르겠지” 하는 장기 투자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보통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은 은행 및 채권보다 수익률이 좋다”면서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마다 한번씩 급락기가 오기 때문에 시장이 과열됐다 싶으면 어느 정도 줄여는 식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규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외국의 자산 운용 기법으로 적립식의 경우는 장기 투자하되 자산의 일부는 거치식으로 운용, 시황을 이용한 단기 매매를 하는 것이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소개했다. ◇ ‘펀드평가사’를 활용하라= 13일 현재 국내에 설정돼 있는 공모 펀드는 6,077개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분석하기엔 너무나도 벅찬 개수다. 각각의 펀드에 등급을 매겨주는 펀드평가사를 활용하는 것은 좋은 펀드를 고르는 또 다른 방법이다. 국내 펀드 평가사들의 홈페이지에서는 자신들만의 성과평가 방법을 이용해 개별 펀드에 등급을 매겨 이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별 펀드의 현재 수익률 등 기본 정보부터 펀드 시장 동향 및 이슈, 외환시장 현황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펀드 평가사로는 제로인, 모닝스타코리아 등이 있고, ‘에프앤가이드’도 지난해부터 펀드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최상길 제로인 전무는 “펀드평가사들이 매기는 등급은 수익률과 변동성 등 종합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3년 이상의 성과가 상위 3분의 1(2등급 이내)에 드는 펀드는 괜찮은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 펀드를 다시 보는 다섯개의 시선 1. 위험지수를 챙겨라 펀드의 위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위험 지수는 수익률만큼 중요한 지표다. 2. 원금보장형도 '손실'난다 원금보장형이 말처럼 원금 보장에 그쳤다면 이는 손실이 난 것과 같다. 실질금리를 감안한 투자를 하라. 3. 코스트는 비용이 아니다. 수익이다 비용은 단순히 펀드를 구매하기 위한 요금이 아니다. 펀드의 비용 차이는 장기 수익률의 결정적 요인이다. 4. 단기도 장기도 아닌 중기투자를 하라 막연히 "묵혀두면 오르겠지"하는 생각을 버려라. 금융시장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며 그만큼 트렌드도 자주 바뀐다. 적절한 포트폴리오 조정은 장기 투자보다 더 중요하다. 5. 펀드 평가사를 활용하라 시간은 짧고 펀드는 많다. 수많은 펀드들을 대신 분석해주고 등급을 매겨주는 친절한 펀드 안내원을 자주 이용하라. ▲ 용어 설명 ▦표준편차 : 개별 펀드의 기간수익률이 평균수익률과 비교해 얼마나 변동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 값이 클수록 변동성이 심해 위험이 크고 값이 작을수록 위험이 작다. ▦베타: 벤치마크 수익률 변동에 비해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얼마나 민감한지를 나타내는 지표. 예를 들어 베타계수가 1.2인 펀드는 벤치마크가 1% 변동할 때 1.2% 변동했다는 의미다. 낮을수록 방어적이라는 뜻이며 1보다 크면 시장보다 민감하다는 의미다. ▦샤프지수: 펀드 1단위 위험에 대한 초과 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1이라는 위험을 부담하는 대신 얻는 대가가 얼마인지를 측정할 때 쓰인다.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성공적인 투자라 할 수 있다. ▦수정샤프지수: 샤프지수의 경우 펀드의 초과 수익률이 (-)일 경우 해석이 불가하다는 문제가 있다. 수정샤프지수는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지표로 초과수익률이 (-)인 경우 초과수익률에 표준편차를 곱한 값을 사용한다. 이 역시 숫자가 높을수록 우수한 펀드다. ▶▶▶ 관련기사 ◀◀◀ ▶ 작년 그룹주 펀드 수익률 대부분 마이너스 ▶ "오바마 수혜주, 옥석가려 투자를" ▶ 계열사 지분 '눈물의 땡처리' ▶ 경기한파에 겨울수혜주도 '꽁꽁' ▶ 작년 개인투자자 손해 컸다 ▶ [주목!이 종목] 삼성SDI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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