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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프로 2개월만에 눈도장 '쾅'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최종<br>11언더로 우승… 김혜윤은 2위

김효주가 16일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서운 신인 김효주(17ㆍ롯데)가 2013시즌 두번째 대회인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수집했다.

김효주는 16일 중국 푸젠성 샤먼의 오리엔트 골프장(파72ㆍ6,43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김혜윤(23ㆍ비씨카드)을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지난 10월 프로 전향을 선언한 김효주는 해가 바뀌기도 전에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하며 '거물'의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우승상금은 8만달러(약 8,600만원).

고교생 김효주는 이미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 3승을 올린 준비된 새내기다. 올해 4월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그는 6월에는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일본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9월 대만 스윙잉 스커츠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이날 경기는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와 김혜윤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진행됐다.

전반에서 2타씩을 줄여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먼저 김혜윤 쪽으로 기울었다. 김효주가 10번과 12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은 반면 김혜윤은 12번과 13번홀에서 노련한 플레이로 연속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효주는 만만치 않았다. 14번홀(파4)에서 김혜윤이 두번째 샷으로 나뭇가지를 맞힌 탓에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2.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단숨에 동률을 만들어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두 선수 모두 두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친 가운데 김효주가 먼저 웨지 샷을 홀 50cm 옆에 붙였고 퍼터를 잡은 김혜윤은 너무 짧게 친 뒤 3퍼트를 보태고 말았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김혜윤은 17번홀(파4)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온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김효주는 "생각보다 빨리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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