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먼로-이브 몽탕 밀회 등 스타·감독·제작자들 요람

마릴린 몬로, 클라크 게이블, 그레이스 켈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리고 스펜서 트레이시와 캐서린 헵번 등 왕년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애용하던 베벌리힐스호텔이 지난 5월로 개업 100주년을 맞았다.

호텔 외부를 분홍으로 색칠한 베벌리힐스호텔은 스타뿐 아니라 하워드 휴즈와 존 스타인벡 그리고 비틀스와 위트니 휴스턴 및 여기서 얼마 전 결혼식을 올린 닐 다이아몬드 같은 막강한 거부와 작가 및 록 아이콘들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베벌리힐스호텔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폴로 라운지 식당과 23개의 방갈로다. 폴로 라운지에서는 할리우드의 거래가 논의되고 방갈로는 스타들의 밀회 장소다. 방갈로는 호텔 본관 건물에서 떨어진 으슥한 곳에 있는데다가 이 호텔은 스타들의 비밀을 거짓말을 해가면서 까지 지켜 주는 것으로 이름나 스타들의 외도 장소로 이용 돼왔다.

여기서 밀회를 즐긴 커플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몬로와 이브 몽탕. 둘 다 기혼자들이었던 이들은 지난 1960년 영화 ‘사랑 합시다’를 찍을 때 이 호텔 방갈로에서 외도를 했다. 또 헵번과 트레이시 그리고 후에 부부가 된 클라크 게이블과 캐롤 롬바드 등도 모두 이 방갈로에서 은밀한 사랑을 불 태웠다.

베벌리힐스호텔은 할리우드와 연륜을 같이 하고 있다. 올해는 유니버설과 파라마운트가 창립 된지 역시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 호텔이 스타와 감독과 제작자들의 요람이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리적 편리함 때문이다. 호텔 북쪽으로 스튜디오들이 있고 호텔 서쪽으로는 스타 등 영화인들이 많이 사는 브렌트우드와 벨에어 등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중간 지점인 이 호텔의 폴로 라운지에서 만나 식사와 함께 계약을 맺기엔 안성 맞춤인 곳이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결혼 때마다 신혼 여행을 여기서 보낼 정도로 베벌리힐스호텔을 좋아했고 글래머 스타 에이바 가드너와 데이트 하다가 헤어진 스타인벡이 세 번째 부인을 소개 받은 곳도 바로 이 호텔이다. 그리고 폴 매카트니와 그의 전처 린다가 사랑에 빠진 곳도, 또 몬로와 양키스의 강타자 조 디마지오가 처음 데이트한 장소도 여기서다.

이 호텔의 또 다른 명소는 풀. 후에 파라마운트의 제작담당 사장이 돼 ‘러브 스토리’와 ‘대부’ 등을 만든 로버트 에반스는 지난 1956년 이 풀 주변을 어슬렁대다가 당시 슈퍼 스타였던 노마 쉬어러의 눈에 띠어 배우로 데뷔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도 풀 주변에는 남이 듣도록 자기 이름을 호텔 측에 방송해 달라고 부탁하는 스타 지망생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요즘 이 호텔을 자주 찾는 스타들로는 워렌 베이티, 알 파치노, 러셀 크로우, 리스 위더스푼 및 마크 왈버그 등이 있다. 베벌리힐스호텔은 지난 1987년 브루네이의 군주가 매입했고 현재는 국제 호화 호텔그룹인 도체스터 콜렉션에 속해 있다. 호텔은 오는 9월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