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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공산품가격·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서민생활 부담 가중 우려<br>최악의 경우 연간물가 4%대 급등 우려

고유가 여파 등으로 버스요금과 우편요금, 차량 연료비, 시설 농산물 가격, 담뱃값 등이 연내 줄줄이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생활부담이 커지게 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정부가 목표로 한 3%대 물가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3일 재정경제부와 관계 기관들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름을 직.간접적으로 이용한 각종 공공 요금과 공산품 가격, 시설 농축산물 등이 연내 잇따라 인상된다. 먼저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가격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E1은 1일부터 LPG(액화석유가스) 공급가격을 ㎏당 38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프로판 ㎏당 가격은 종전 634원에서 672원, 부탄은 1천121원에서 1천 159원(ℓ당 654.66원→676.86원)으로 각각 오르게 됐다. LG칼텍스정유는 30일부터 석유제품의 공장도 가격을 ℓ당 10~18원 올렸다. 이 결과 휘발유가격은 종전 1천289원에서 1천299원(10원↑), 실내등유는 742원에서 760원(18원↑), 보일러등유는 734원에서 752원(18원↑), 경유는 947원에서 961원(14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결과 올해 4.4분기 이후 내년말까지 배럴당 평균유가(두바이유 기준)가 35달러일 때는 농산물 값이 8.75%포인트, 축산물은 2.53%포인트 각각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37~38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유가가 35달러 수준만 되도 농가공급 면세유 가격이 작년 동기보다 20% 높은 ℓ당 500원 내외로 뛰어 비닐 하우스에서 키워지는 대표적인 시설재배 작물인 겨울철 오이와 방울토마토의 가격이 6∼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을철 수요가 급증하는 전어는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면서 산지가격이 최고 100% 이상 폭등하고 있다. 전어가격은 지난달 초 kg당 1만원선으로 지난해의 7천~8천원에 비해 2천~3천원 이상 오른데 이어 최근에는 1만5천원선을 넘기고 있다. 전남의 광양, 여수지역의 경우 추석연휴 전만해도 kg당 1만원선을 밑돌았으나 연휴가 지나면서 산지가격이 1만2천원까지 치솟았으며 장흥 등 일부지역은 kg당 2만원을 넘기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15일부터 각종 버스요금을 평균 17.4% 인상하며 울산시는 1일부터 시내버스 일반요금을 23.1~28.6% 올렸다. 경남도는 오는 11월께 경남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버스요금 인상률을 확정할 방침이다. 연합회는 시내버스 요금을 25∼42.3%, 농어촌버스 요금을 28.0% 각각 인상시켜줄 것을 요청해둔 상태다. 담뱃값은 오는 12월중으로 500원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지난 1일 당정협의에서 다음달말 국민건강증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법안이 발효되는 오는 12월중에 담뱃값을 500원 인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담뱃값의 구체적인 인상시기는 내년 경제상황을 봐가며 정부가 결정하기로 해 연내 인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국내 우편요금은 지난 2002년1월 이후 3년만인 11월 1일부터 현재보다 11.8%(30원) 인상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가가 현재 배럴당 37~38달러에서 40달러를 넘어서면 연간 소비자물가가 4%대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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