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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시ㆍ컨벤션 산업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대전과 제주는 재단법인 형태의 ‘컨벤션뷰로(Convention Bureau)’를 설립하기로 했고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인 BEXCO와 EXCO를 운영중인 부산과 대구는 마케팅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는 등 신년벽두부터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간 전시ㆍ컨벤션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대전엑스포 국제전시구역내에 컨벤션 센터 기능이 포함된 ‘과학기술 창조의 전당’기공식을 지난해말 가진데 이어 오는 4월께 전시ㆍ컨벤션 산업 활성화 업무를 추진하게 될 재단법인인 ‘대전 컨벤션 뷰로(Convention Bureau)’를 설립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다음달 중 발기인 대회와 창립총회를 갖고 기획총무ㆍ마케팅ㆍ시설운영 등 3개 팀 30여명으로 구성된 컨벤션 뷰로를 설립할 계획이다. 시는 출연금으로 545억원 정도를 확보할 방침이며 기본자산 500억원의 경우 출연시점에 감정평가를 통해 토지와 건물을 자산으로 편입시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직접 시공방식을 통해 공사대금의 10%인 부가가치세 29억원을 환급받아 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도도 국제회의산업 유치와 지원 등을 전담할 ‘제주 컨벤션 뷰로’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해놓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중에 국제회의 관련 전문가와 기획사, 호텔, 여행사, 관광음식점, 문화단체 관계자들로 제주 컨벤션 뷰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컨벤션 뷰로설립에 따른 세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다음달 중 창립총회를 개최해 법인 설립인가를 거쳐 3월부터 업무를 개시토록 할 방침이다. EXCO는 ‘대구국제광학전(DIOPS)’처럼 국제적으로 인증받는 전시회를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DAMEX)의 전문화 등에 나설 계획이며 오는 4월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연합 아시아태평양총회’ 등 굵직한 각종 국내ㆍ외 행사를 유치해 대구를 컨벤션도시로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BEXCO는 올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를 계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홀수년 격년제 행사인 부산국제철도물류산업전을 비롯해 조선해양대전, 부산국제스포츠레저전시회, 부산무역엑스포 등을 개최하고 신규 개발한 부산오토살롱, IT엑스포부산 등 유망 전시회를 연이어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더라도 수요가 없으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다”며“적극적인 수익창출을 통해 센터의 안정적 운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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