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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원자재시장 발빼나

구리·아연등 비철금속값 '날개없는 추락'<br>올들어 한달도 안돼 2억弗대 손실 기록<br>불안감 날로 커지고 투자심리 급속 위축




비철금속을 중심의 원자재 가격이 끝 모를 추락하자 헤지펀드가 시장에서 발을 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비철금속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헤지펀드가 올 들어 한 달도 채 안돼 2억 달러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비철금속인 구리 3개월 물 가격은 2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일보다 4.6%(255달러) 급락한 톤당 5,3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해 5월11일 톤당 8,60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38%나 떨어진 것이며, 올 들어서도 1,000달러(16%) 가까이 곤두박질 친 것이다. 구리와 함께 비철금속의 대표주자인 아연 역시 전일보다 약 9%(310달러) 내려간 톤당 3,080달러를 기록, 간신히 3,000달러 선을 지켰다. 알루미늄ㆍ납ㆍ주석 등 나머지 비철금속 가격도 대부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비철금속값 폭락은 원자재에 집중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의 대규모 손실 소식이후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 시장 참여자들이 일제히 ‘투매(sell off)’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 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거액 손실설이 사실로 확인되자 헤지펀드가 시장을 떠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철금속에 주로 투자하던 헤지펀드인 레드 카이트 매니지먼트는 올들어 1월24일까지 20%의 손실을 기록했다. 비철금속 투자액이 1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약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에너지 헤지펀드인 아마란스는 천연가스에 집중 투자하다 지난해 6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해를 보았고 에너지 펀드인 마더록과 비철금속 펀드인 오스프라이에포인트도 각각 5억 달러와 2억5,000만 달러를 까먹었다. 헤지펀드가 대규모 투자 손실을 입자 펀드에 자금을 쏟아 부은 일반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레드 카이트가 최근 환매 요청 기간을 기존의 15일에서 45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 사태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쯔이 부산 코모디티의 모 아마드자드 비철금속부문 사장은 “지난해 상품시장의 랠리를 이끌었던 헤지펀드의 대규모 손실은 다른 투기자본들이 하여금 원자재 비중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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