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BEYOND 유통시대] <4> 아마존에 맞서는 온라인마켓

이베이딜·큐레이션몰·빅데이터… 혁신엔 혁신으로 맞불

글로벌 절대 강자 상륙 소식에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대책 분주

"기술적 부분에선 밀리지 않아" 국내 최적화 서비스 속속 개발

시장 수성 - 도약 두 토끼 노려

글로벌 유통업계의 절대강자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곧 진출한다는 소식에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아마존의 등장은 과거 다른 국가에서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국내 유통업계에 일대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등장한 아마존은 이미 미국은 물론 일본 유통시장에서도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세계 1위 전자상거래 업체다. 서적을 시작으로 DVD·장난감·전자제품·가구·귀금속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 데다 상품 목록을 보관하는 개인별 맞춤 쇼핑 위시 리스트, 이용자가 개별 제품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정보포럼, 휴대용 전자책 리드기 '킨들' 등 매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온라인 쇼핑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고객 구매 결정이 이뤄지기 전에 상품을 발송하는 '예상 발송' 서비스 관련 특허를 지난해 12월 취득하고 라면·케이크·피자·생선구이·칠면조 요리 등 조리음식을 고속 냉동해 배달하는 '아마존 프레시' 사업영역을 기존 시애틀·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향후 20개 도시로 확대하는 등 변화의 속도가 빨라 국내외 경쟁업체들에게 두려움과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특히 아마존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미국을 덮치면서 대다수 기업이 휘청일 때도 성장 질주를 멈추지 않아 경쟁회사들이 '아마존의 방식으로 아마존을 따라잡겠다'고 선언했을 정도였다.

글로벌 유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아마존의 등장 예고에 오픈마켓·소셜 커머스 등 국내 온라인 마켓 주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클라우드·전자책 등 5단계 진출설을 비롯해 현재 앱 제작을 위해 관련 업체들과 접촉 중이라거나 국내 온라인 쇼핑몰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등 무성한 소문만으로도 아마존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긴장감을 엿보기에 충분하다. 가뜩이나 빠르게 변하는 IT 기술과 소비 트렌드로 인해 유통업종·업태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혁신적 변화 없이는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 자체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마존의 등장은 치명적인 돌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아마존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국내 시장 환경과 소비자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수성과 도약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모바일 부분 강화를 외치고 있는 G마켓이 대표적으로, 지난 달 모바일 전용 'e쿠폰관'을 오픈했다. 'e쿠폰관'이란 카페·베이커리·편의점·마트·외식·뷰티 등 분야별 70여 개 브랜드 e쿠폰을 한데 모은 코너로 G마켓은 앞으로 영화나 문화상품권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판매자의 상품 정보를 이베이에 등록해 해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외판매지원시스템(GEP:Global Export Platform)도 G마켓이 주력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로 총 50개 상품을 선정,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이베이딜'에 노출시키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베이딜'이란 이베이가 매일 특가상품을 선정해 고객 주목도가 높은 위치에 노출하는 기획전"이라며 "상품이 게시될 경우 일 평균 450만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평균 페이지 뷰가 10배 이상 늘어나는 노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수성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까지 노리는 양면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큐레이션 쇼핑몰 'G9'도 작년 2·4분기 대비 4·4분기 취급상품 수가 4배 가량 늘고, 같은 기간 판매량과 매출이 각각 211%, 333%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G마켓의 도약에 주춧돌이 될만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G9' 사이트를 전면 개편하면서 상품 수를 1,000여 개로 늘리고 카테고리도 패션·뷰티, 푸드·리빙, 유아동, 가전·디지털, 스포츠, 여행, 지역 등 7개 품목으로 구분, 상품 접근성을 높여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G마켓이 모바일·GEP 등의 서비스를 앞세운다면 옥션은 온라인쇼핑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빅데이터 활용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옥션은 모바일 쇼핑에 가입 회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상품을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작년 말 모바일 앱을 개편하면서 고객 맞춤형 상품추천 서비스인 마이스타일·반복구매상품 등을 선보였다. 이어 역경매 서비스, 타임세일 등을 모바일 특화 서비스로 장착해 경쟁력도 높였다. 작년말에는 기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기업간 거래(B2B)로 확대하기 위해 자영업자·주소사업자 전용 무료 멤버십 서비스인 '비즈플러스'를 오픈했다.

옥션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비즈플러스'에 모바일 전용페이지를 도입하는 한편 빅데이터도 적용해 사업자 회원이 로그인하면 동종 업종 회원이 가장 많이 구입한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을 더했다"며 "이밖에 구매물품 견적서 제공, 전담콜센터 운영 등 기업 회원 안성맞춤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1번가는 올 1월 큐레이션 서비스 '쇼킹딜'의 판매상품을 기존 2,000여 개에서 7,000개로 확대·개편해 승부수를 띄웠다. 소셜커머스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 상품 무료 반품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모바일 쇼핑 때 소진되는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쇼핑 데이터프리' 서비스를 SK텔레콤 회원을 대상으로 이달 들어 시작해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한다.

3년 만에 거래액이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 쇼핑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소셜 커머스업계는 배송 서비스 강화를 위한 물류센터 확보와 해외 직배송 강화를 무기로 총성 없는 전쟁에 대비 중이다. 쿠팡의 경우 서울·경기 지역에 '당일배송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기도 파주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마련했다. 티켓몬스터는 신선식품 상시 판매를 위해 국내 대형마트 중 한 곳과 계약을 추진 중이다. 또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제때 배송하기 위해 경기 파주 등지에 새로운 물류센터도 확보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