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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重·한화·현대차그룹 주가 '쑥쑥'
입력2005-10-10 09:10:04
수정
2005.10.10 09:10:04
올해 증시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한화, 현대차그룹 주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6일 현재 263조5천20억원으로, 지난해말 당시 200조6천27억원에 비해 31.36% 늘었다.
이번 조사의 대상이 된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제외한 상장사 수 2개 이상의 기업집단을 말한다.
개별 그룹별로는 조선업 활황에 힘입어 현대중공업그룹(상장사 2개)의 시가총액이 무려 121.96% 급증, 증가율 1위에 올랐고 이어 한화그룹(5개, 55.8%), 현대차그룹(8개, 53.14%) 등의 순으로 시가총액이 많이 늘었다.
삼성전자 등 14개 상장사가 포함된 삼성그룹의 경우 총 시가총액 절대규모는 125조298억원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올해 증가율은 32.67%로 4위에 그쳤다.
이밖에 LG(9개), 롯데(6개), 한진(6개), GS(4개), 금호아시아(5개) 등도 25~32%정도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SK그룹(11개)의 경우 시가총액이 단 2.97%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695개 상장사 전체 평균 36.31%나 10대그룹 평균 31.36%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SK네트웍스가 3.5대 1의 감자를 거쳐 올초 변경상장돼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든데다 그룹내 대표주인 SK텔레콤과 SK㈜의 주가 성적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말 4조3천547억원이었던 SK네트웍스의 시총은 현재 3조8천651억원로 축소됐고, SK텔레콤과 SK㈜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27%, 4.22%에 그쳐 전체 70개 10대그룹 상장사 중 각각 3번째, 7번째로 낮았다.
10대 그룹 상장사 중 올해 최악의 주가 성적을 기록한 기업은 지난 2.4분기 영업손실을 낸 삼성SDI로, 올 들어 3.98% 떨어져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종합금융은 무려 276.56% 폭등, 증가율 1위에 올랐으며 롯데미도파와 한화증권도 상승률이 200%를 웃돌았다.
그룹내 기업들의 올해 주가 등락률을 단순 평균한 경우, 한화그룹이 123.5%로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중공업(115.2%), 현대차(84.6%), 한진(84.3%)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그룹들도 39~82%의 평균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이 31.36% 늘어난데 비해 전체 상장사의 시총은 36.
31% 증가함에 따라 10대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작년말의 48.62%에서 현재 46.85%로1.77%포인트 낮아졌다.
개별그룹 중 시가총액 비중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SK그룹(-1.73%포인트)였고,삼성그룹 역시 22.23%로 0.61%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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