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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위기보다 위험한 건 남남 갈등"
입력2009-07-01 21:07:17
수정
2009.07.01 21:07:17
민주평통 14기 출범식 축사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바깥에서 오는 위기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남남갈등, 즉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평통 제14기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남남갈등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동력을 약화시키고 남북문제를 바로 풀기 위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도 이념,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이 선진화를 향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편승해 무조건적인 반대와 편가르기, 집단이기주의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진정 이 나라를 사랑하고 남북통일을 원한다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함께 해야 한다”며 “우리끼리 사랑하지 못하고 증오하면서 어떻게 남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중도ㆍ실용’을 언급하며 “협력과 조화를 향한 중도실용정신을 살려 갈라진 틈을 메우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법치와 사회윤리의 확고한 기반 위에 폭넓고 유연하게 국정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지금 북한은 잘못된 길로 계속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은 지금 세계 흐름과는 부합하지 않는 행위”라면서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무기는 세계로부터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긴박한 긴장상태를 풀고 남북화해의 길로 가기 위해 북한은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현안을 놓고 상호존중의 자세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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