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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씨퍼스트 "고부가 특수조명 시장 진출"

日업체 결제 지연에 중진공 긴급자금 투입 위기 넘겨줘


5만 시간 이상 쓸 수 있고 유류비가 절감되는 티엔씨퍼스트의 LED집어등 설치 모습. /사진제공=티엔씨퍼스트

[BR]부가가치 높은 특수조명 시장 공략… 골프장ㆍ바이오 분야 신규 개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자금문제는 전혀 걱정 없습니다. 예전에는 당장 내일이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주간, 월간, 연간 단위로 계획을 짜놓고 상환도 예정대로 해나가며 중장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12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만난 LED(발광다이오드) 전문업체 티엔씨퍼스트의 김광복(41ㆍ사진) 대표는 “바람이 강하게 불 때 연을 날린다는 말처럼 어려울 때 더 움츠리지 말고 투자해야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채용공고도 내고 내년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동성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이 회사는 자동차의 헤드램프 기능을 하는 선박용 서치등(집어등) 품질을 인정받았지만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으로 큰 위기에 처했다. 거래하던 업체가 문을 닫아 이미 공급한 LED전구 대금 18억원 회수가 지연되고, 일본업체 납품을 위해 생산해둔 고효율ㆍ고광량 어업용 LED전구의 발이 묶이게 된 것. 그러자 원재료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자금 회수 요구가 잇따랐다.

결국 김 대표는 초단기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위한 제도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앰뷸런스맨을 찾았다. 중진공은 대지진 발생 후 10일만인 3월21일 긴급진단을 진행했고 당일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실제 자금이 집행된 것은 이후 채 1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휴일을 제외하면 대략 3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김 대표는 “은행을 찾으면 최소 한두 달의 시간이 걸리고 이자부담도 큰데 일사천리로 진행돼서 목마를 때 흠뻑 물을 마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티엔씨퍼스트는 중진공으로부터 자금공급과 함께 해외전시회 참가지원과 경영컨설팅도 병행해 받았다. 이를 통해 사업계획도 현실에 맞고 세밀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일본업체와의 거래 불발로 발생한 재고는 국내 신규거래처를 확보해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산업현장 등 고효율 LED전등 수요가 많은 곳으로 수출하고 20억원 규모로 추가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사업 다각화를 자연스레 이뤄낸 것이다.



김은광 중진공 서울지역본부 팀장은 “기업의 생명은 때때로 내부적인 문제보다 갑작스런 시장의 불황, 거래처의 부도,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재해 등 외적인 환경으로 위기에 처할 경우가 많이 있다”면서 “앰뷸런스맨 제도를 통해 일시적 자금애로를 극복하고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 효과를 내면서 위기에 처한 많은 중소기업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김 대표는 소량생산이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조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국내 조명 관련 업체가 1,000~1,500개인데 시장이 열리면 가격경쟁으로 인해 살아남는 회사는 몇개 남지 않는다”면서 “대기업이 하지 않는 특수조명 분야로 구조개편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표적으로 선박용의 경우 배터리만 있고 발전기를 돌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류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밝기도 2~3배 가량 향상된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 63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는 게 목표다. 아시아 시장에 이어 향후 미국, 유럽으로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또 “골프장이나 리조트에 들어가는 고출력 LED도 신규사업으로 개발 중”이라며 “바이오ㆍ의료기기 제품에 LED를 접목하는 부분도 중장기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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