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최근 제시한 경제전망에서 오는 2013년도 명목 성장률이 1.9%, 물가를 고려한 실질 성장률은 1.7%를 각각 기록해 16년 만에 처음으로 명목 성장률이 실질 성장률을 앞지를 것이라는 의견을 굳혔다. 이는 내년도 물가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임을 의미한다.
내각부가 제시한 올해 명목 및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9%와 2.2%다.
내각부는 내년에 재난 부흥수요 지원과 고용환경 개선을 배경으로 개인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 물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후루카와 모토히사 경제재정정책장관은 이에 대해 "디플레이션 탈출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디플레이션을 상징하는 명목ㆍ실질 성장률 역전현상은 지난 1997년에 일시적으로 해소됐으나 이는 당시 소비세 인상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와 같은 특수상황을 제외하면 실질 성장률이 명목 성장률을 웃도는 역전현상이 사라지는 것은 199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민간 분석기관에서는 내년 실질 및 명목 경제성장률을 각각 1.6%와 1.4%로 예상해 내각부의 전망과 달리 디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