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10가구 중 1가구의 집값이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아파트(주상복합 제외) 100만4,373가구를 대상으로 가격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조사가구 수의 14%인 13만7,826가구의 매매가격이 연초보다 1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아파트는 3만6,717가구로 전체의 3.7%로 조사됐으며, 3억원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한 아파트도 1만6,539가구(1.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집값이 상승한 아파트는 지역별로 강남구에 4만3,676가구가 몰려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3만1,876가구), 서초구(2만8,034가구), 강동구(1만3,404가구)가 뒤를 이어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양천구(7,576가구), 영등포구(6,958가구), 용산구(2,887가구), 성동구(773가구) 등도 1억원 이상 상승한 아파트 수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우 집값이 1억원 이상 상승한 가구수 비율이 각 지역별 조사대상의 55%와 47%에 달해 해당지역 아파트의 절반 가량이 올 들어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에 반해 강북구와 관악구 등 11개 구는 올 들어 1억원 이상 상승한 아파트가 단 1가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차별 양상을 보였다. 한편 162만2,779가구를 조사한 수도권(서울 제외)에서는 전체의 6.32%인 10만2,709가구의 집값이 연초에 비해 1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판교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인 분당이 3만9,034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용인시(3만2,678가구), 과천시(9,826가구), 평촌(9,788가구) 등의 순으로 1억원 이상 집값 상승 단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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