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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위안시대' 13억이 뛴다] 글로벌 R&D센터 "中으로"

거대 시장-인재 확보- 정책 지원 3박자<br>작년말기준 690여개<br>누적투자액 100억弗<br>산업고도화로 이어져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4년말 기준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 설립한 연구개발센터는 690여개. 1997년 109개에 불과하던 것이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자 기업들의 연구개발 신규 프로젝트 투자 건수도 2000년 100건에서 2002년 227건, 2004년 1,395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누적 투자액은 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국적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우는 것은 시장ㆍ인력ㆍ정책지원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지기 때문. 산업연구원 이문형 연구위원은 “다국적 기업들은 세계최대의 단일시장인 중국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 금융의 일체화를 통해 중국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한마디로 말해 중국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시장, 그리고 그것을 잘 활용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지혜 때문에 글로벌 R&D 센터가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면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스웨덴 노키아, 일본 마쓰시다 등 다국적 기업들이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중국을 연구개발기지로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을 중국으로 이끄는 가장 큰 흡인력은 우수한 인적자원. 중국 연구개발인력의 인건비는 미국의 1/9, 인도의 1/2 수준에 불과하지만 인재 수준은 뛰어나다. 전세계에서 유학 중인 11만명의 중국 학생 중 매년 이공계에서만 2만여명이 귀국하고 있다. 또 연간 이공계 학부 졸업생이 98만명, 전체 엔지니어ㆍ과학자 수는 225만명에 달해 인재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다국적 기업을 유인하고 있다. 중국은 2001년 9월이후 다국적 기업의 연구개발센터 유치정책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울 경우 중국 정부는 토지사용권을 주고, 세금을 우대해준다. 투자총액 범위 내에서 연구소에서 사용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일부 품목들을 제외하고는 수입관세와 조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연구개발 센터의 활성화는 중국 산업의 고도화로 이어진다. 중국은 다국적 기업들의 자국 내 연구개발 센터가 폭증하면서 기술확산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통신, 컴퓨터, 제약, 가전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취득한 특허건수는 90년대 이후 연평균 30% 속도로 증가했다.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연구개발센터 설립 붐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 투자한 세계 1,000개 대기업중 61%가 향후 3년이내에 중국에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며 “특히 글로벌기업들의 중국내 연구기관 설립과 최첨단 기술 도입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고진갑 팀장(베이징 특파원) 문성진차장(산업부)·김현수·한영일(정보산업부)·현상경(경제부)·이연선(부동산)·김병기(정치부)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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