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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名不虛傳)의 명장들이 연초 무대를 쉼 없이 달군다. 지휘자 금난새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예프게니 키신 등 이름 만으로 '매진'과 '기립박수'가 뒤따르는 거장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 금난새가 관객 눈높이에 맞춰 친근한 해설까지 곁들이는 '금난새 페스티벌'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3회째인 올해 공연은 '클래식 종합선물세트'로 오페라·뮤지컬·영화·발레 등 장르를 초월한 다양함이 특징이다.
첫날 20일 공연은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와 로시니의 작품으로 바리톤 성승욱과 소프라노 서활란이 막을 열고, 21일에는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등의 뮤지컬 넘버를 부르며, 22일에는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과 유라시안 필이 협연하는 영화음악 무대를 꾸민다.
23일에는 발레리노 이원국 발레단이 차이콥스키 음악을 주제로 한 발레 레파토리를 선보인다. (02)2230-6601
1999년 첫 내한공연 이후 매년 서울 공연마다 '매진' 기록을 이어온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내한 15주년 기념 공연을 3월1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지난 15년을 떠올리는 '회상'이라는 제목 아래 '레이크 루이스' '로망스' '포레스트' '파리, 윈터' 등 그의 수많은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지휘자 박상현과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1577-5266
이어 30일에는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리사이틀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키신은 앞선 내한 공연에서 30회의 커튼콜과 기립박수, 1시간에 걸친 10곡의 앙코르 연주, 자정을 넘긴 팬사인회 등 화제의 기록을 남긴 바 있다. 2006년과 2009년에 열린 두 번의 내한공연은 모두 그 해 예술의전당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 소나타 17번' '스크랴빈 소나타 2번'을 비롯해 낭만주의 음악에서 독보적인 해석을 보이는 키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544-1555
한편 차세대 명장들도 눈길을 잡아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한국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투어 리사이틀을 3월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작한다.
그는 자신이 세종솔로이스츠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앙상블 '디토' 활동으로 공감을 실현했듯이 이번 공연에서는 다음 세대의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펜데레츠키의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프랑크 소나타' 등을 연주하며, 서울 공연 후 인천·전주·창원·부산 등으로 이어간다. 1577-5266
두터운 국내 팬을 확보한 미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도 오는 3월 14일과 15일 연세대 백양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특유의 감미롭고 몽환적인 목소리로 발라드·포크·얼터너티브 록 등 장르를 넘나드는 그는 데뷔 앨범 수록곡 '비 비 유어 러브(Be Be Your Love)'로 특히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자음을 최대한 배제한 어쿠스틱 라이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02)3143-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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