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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공연계 동지 앙상블 기대

국립 예술단체 '부부 예술감독' 손진책·김성녀


국립 예술단체 두 곳에서 부부가 예술감독으로 활동해 공연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국립근단의 손진책(65ㆍ사진 왼쪽) 예술감독과 국립창극단의 김성녀(62) 예술감독이다. 두 사람은 1976년 연극 연출가와 배우로 처음 만난 뒤 1977년 결혼해 1남 1녀를 둔 부부이자 지난 35년간 한 길을 걸어온 예술적 동지이기도 하다.

예술감독(Artistic Director)이란 극단이나 극장에서 각 개별 공연제작 또는 시즌 공연 전체의 예술적인 양식의 조화와 조정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국립예술단체의 예술감독은 남편인 손진책 당시 극단 미추 대표가 먼저 됐다. 국립극장에 소속돼 있던 국립극단이 2010년 분리돼 재단법인으로 바뀌면서 그가 초대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그동안 국립극단을 끌어오고 있다. 국립예술 단체에 '부부 예술감독'이 탄생한 것은 지난 3월 12일 김성녀 중앙대 음악극과 교수이자 극단 미추의 대표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선임되면서부터다. '부부 예술감독'이 탄생한지 한 달 남짓한 기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이 예술계에서 보여줄 독특한 앙상블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국립극단은 국립극장 소속 당시에는 일반 극단이 다루기 어려운 고전과 대작을 위주로 공연했으나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부임하고 메인 공연장을 서울 서계동 옛 기무사 수송대 부지로 옮긴 뒤부터는 한 작품이 아니라 여러 작품을 바꾸어가며 하는 레파토리 공연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연극 이외에 무용과 음악 등을 혼합한 다원적인 예술작품들도 올리고 있다. 또 백성희와 장민호라는 두 원로배우를 제외하고는 정단원 없이 모든 배역을 오디션으로 뽑는 실험도 하고 있다.



김성녀 예술감독의 국립창극단은 판소리 등 창극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국립극장 안에 설립된 국립 연주단체. 김성녀 감독은 결혼 후에도 연극과 마당놀이, TV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 다방면에서 현역배우로 활약해왔고 2010년 손진책 감독이 국립극단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남편이 맡아왔던 극단 미추의 대표도 맡아왔다는 점에서 그간 쌓아온 노련미가 어떻게 현장에서 발휘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여정에서 두 사람의 호흡도 관심거리다. 두 사람 모두 국내 공연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김성녀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76년 극단 '민예'에서 연출자였던 남편을 처음 만났는데 나를 보자마자 주인공을 하라고 해서 '이거 사이비 극단 아니야'하고 의심했던 기억이 난다"고 남편과의 첫 인연을 유머러스하게 회고했다. 또 "서로 동지란 생각으로 살고 있다"는 말도 했다. 반면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사무실 앞에서 기자와 만난 손 감독은 "부부가 작품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하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공연계 한 인사는 "국내공연계가 60대의 국립 예술단체 부부 예술감독이 공연계를 어떻게 더 풍요롭게 만들어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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