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HP, PC사업 분사 "없었던 일로"

휘트먼 CEO "사업 유지가 고객·주주 모두에 이익"

세계적 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가 개인용컴퓨터(PC) 사업 부문을 분사하겠다던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성명에서 "재무와 운영 측면에서 분사 계획을 검토한 결과 PC사업부를 유지하는 게 고객과 주주 및 임직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 PC사업에 더욱 충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HP가 지난 8월 내놓은 PC사업 분사 계획을 취소한 것은 더 이상 PC를 생산하지 않을 경우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5~7월 HP는 PC사업에서 95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서비스(90억9,000만달러)와 프린터(60억9,000만달러) 부문의 매출을 모두 앞섰다. 블룸버그는 "HP가 세계 점유율 1위인 PC사업을 포기할 경우 자체 브랜드파워와 소비자 신뢰를 잃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지적했다. 레오 아포테커 전 CEO는 지난 8월 순익 감소 등을 이유로 PC 생산을 접겠다고 밝혔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PC사업을 안고 가는 게 더욱 유리하다는 것이다. HP의 캐시 레스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분사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만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연간 운영 수익 또한 10억달러 가량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사가 서버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PC 생산을 지속해 각종 드라이버와 메모리칩 등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디스플레이리서치의 리처드 심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핵심 부품 생산을 포기할 경우 시장 변동에 취약해지는 위험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HP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