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경기침체속 부동산시장 후끈
입력2001-03-28 00:00:00
수정
2001.03.28 00:00:00
주식시장 자금이탈·저금리 영향으로
"경제가 죽을 쒀도 부동산 시장은 뜨겁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J)은 최근 미국이 경제 침체 문턱에서 헤매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 지난해부터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이 이례적 상황의 가장 큰 이유는 증권시장의 침체. 신문은 무엇보다 주가 폭락에 따라 월가를 빠져 나온 투자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이런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례없이 낮아진 금리가 은행 융자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내 주택 구입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실물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받는 타격이 물론 있지만 이보다는 주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주택 수요 촉발의 흡인 요인이 더 크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전미부동산협회(NA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이 불안한 주식시장 보다는 주택 구입에 돈을 쓰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팔려는 집은 크게 준 반면 주택 구입 희망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매물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이 같은 추세가 반영돼 전국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대도시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이 지역은 1년만에 주택가격이 무려 27.5%나 급등했다.
이에 대해 NAR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물량 부족'이라고 진단하고 미 전역에서 이사를 원하는 가정이 집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둔화 영향을 받는 예외적 상황도 물론 있다고 AWJ은 밝히고 있다. 이는 수백만달러를 상회하는 고급 주택들의 경우다. 특히 신축 주택들의 경우 건축업자들이 경품제공과 무료 보수를 앞 다퉈 제공할 만큼 경기 둔화 영향이 커 거래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적어도 현재까진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많은 투자자들이 저금리 등의 요인으로 지금을 주택 구입의 적기로 생각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부동산 경기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현종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