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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비정상적 상승 문제있다"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 "메모리 수요 줄어 반도체 산업 발전 저해"<br>반도체산업협회장에 선임

전동수 사장

전동수(사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최근 반도체 D램가격 상승에 대해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고의적인 공급조절 의혹을 제기했다. PC 시장은 축소하고 있는 데 반해 PC용 D램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에 대해 삼성전자의 결백을 주장하며 경쟁사들의 연관성을 정면으로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전 사장은 8일 한국 반도체산업회장 선출 이후 기자들과 만나 "PC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D램 가격만 오르는 현상은 우려된다"면서 "의도적인 공급조절로 가격이 올라가도 PC 시장이 줄어들면 결국 메모리 수요를 줄일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시장을 위축시키며 건전한 산업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사장은 이어 "전세계 PC용 D램 시장은 삼성전자가 15%, SK하이닉스 31%, 마이크론이 나머지 50%가량을 독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PC용 D램 가격을 통제할 만한 점유율이 없고 삼성전자와 무관하게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사장은 PC 수요가 감소하는데 D램 가격이 오르면 결국 PC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결국 PC 수요 감소로 이어져 반도체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의도적인 공급 조절을 통해 가격을 올려봤자 결국 손해라는 지적을 한 셈이다.

전 사장의 이날 발언은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에 대해 직접 나서서 부인하면서도 나머지 D램 생산업체들에게 자정의 목소리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1.3% 감소한 3억4,580만대로 2년 연속 PC 시장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D램 가격은 PC용 D램(2Gb DDR3)의 고정거래가격의 경우 지난해 11월 1달러 밑으로 주저앉은 뒤 3개월 연속 상승하며 35%나 급등한 상황이다.



전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전 사장은 "MS사가 윈도8을 내놓았지만 이전 제품인 비스타보다 못 만들었다"며 "윈도8이 PC 수요를 진작시킬 모멘텀을 유도하고 있지 못해 중장기적으로 PC 산업은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2ㆍ4분기 모바일 D램 시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주문이 밀려들고 있지만 실제 수요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그는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 부진하다 보니 3위권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모두 팔리지 않으면 악성재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3~5월에 모바일D램 수요가 강하게 일어날 수 있지만 가수요가 아닌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열고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을 제9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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