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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클린컴퍼니로 거듭난다

부실 떨치고 제 2도약 나서 기업분할을 앞두고 있는 남해화학이 상반기에 가동중단된 공장의 매각을 전제로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고, 클린컴퍼니로 새롭게 태어난다. 남해화학은 15일 질소질 공장 6기에 대한 자산감액손실 496억원, 명예퇴직금 107억원, 투자유가증권 감액손실 21억원을 상반기에 전액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해화학은 상반기에 매출 3,376억원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으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1억원, 268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손실로 반영한 암모니아 및 요소 공장 등은 국제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관련제품이 경쟁력을 잃어 지난 2월부터 가동이 중단돼왔다. 회사측은 이 공장들을 중고기자재 딜러를 통해 매각하거나 합작을 통한 현물투자 원칙으로 해외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종석 남해화학 전무는 "부실을 말끔히 정리해 분할 기업들이 재무적으로 건전한 새출발을 하기 위해 손실전액을 일시에 반영했다"며 "투명성을 높여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20년 이상 지속된 흑자행진의 마감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올 해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배당적립금이 142억원 정도 적립돼 있어 10%가량의 배당은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귀수 현대투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회사의 투명성과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해 신설법인의 앞 날이 밝아졌다"며 "다만 남게 될 남해화학은 성장성이 불투명해 주식가치가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남해화학은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비료부문과 정밀화학부문을 7대3으로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인 '휴켐스'를 정밀화학 핵심소재 기업으로, 잔존법인인 남해화학은 비료사업을 중심으로 한 종합 농자재회사로 키우기로 결정했다. 남해화학의 주식거래는 다음달 13일 정지되고, 10월 7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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