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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올해 넘길 듯

기술적 문제로 연기 검토


왜 갑자기… 북한, 심각한 문제 터졌나
北, 미사일 발사 올해 넘길 듯기술적 문제로 연기 검토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연기되며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과정에 일련의 사정이 제기돼 우리의 과학자ㆍ기술자들은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기 조정 검토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북한의 조정 검토 발표가) 기술적인 문제로 보인다"며 "8일 낮부터 이상징후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어떤 이상징후가 있었는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기술적인 문제가 원인이라면 북한 기술진이 막판 발사준비 과정에서 발사추진체인 '은하3호' 에 간단하지 않은 문제를 발견해 시기조정 검토 발표까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에 3단 로켓을 장착한 뒤 발사 준비를 위한 로켓 동체 점검 및 통신 점검 등의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르면 8일부터 로켓에 연료를 주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료주입 작업이 시작됐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연기가 기술적 결함이라 하더라도 미사일 발사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미사일 발사라는 사안의 본질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을 끌며 한반도 정세에 불안함을 계속 줄 수 있다. 특히 19일 예정된 우리 대선과 새 정의 대북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사 연기 검토 발표가 미국의 낮 시간인 9일 새벽1시께 발표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모종의 메시지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이 과거와 달리 차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ㆍ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발과 발사 이후 제재 논의에 대해 신경 쓰고 있지 않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판단의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기술적 문제도 있겠지만 국제사회가 북한이 발사할 경우 금융 제재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논의하는 점 등도 작용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시기조절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의 한 미사일 전문가는 "연료 주입 직전 단계라면 아직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 연기까지 결정할 단계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중국 등의 말을 듣고 발사를 하려던 것을 안 할 사람들이 아니다"면서 "발사를 하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 이유가 생긴 것일 것"이라고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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