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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89억달러 벌금 합의

프랑스의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미국의 경제제재를 무시하고 이란 등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미 당국에 89억달러(약 9조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BNP파리바의 이사회가 주말에 회의를 열어 벌금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BNP파리바는 벌금 외에도 미 당국의 요구대로 관련 직원 10여 명을 퇴직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NP파리바는 미 달러화 거래 청산 자격을 1년 정도 정지시키는 제재에 대해서는 미 당국과 교섭중이다. 미 당국은 BNP파리바에 대체 수단을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이 제재의 적용 시점을 내년 1월 이후로 6개월 정도 유예하는 데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BNP파리바가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이란, 수단 등 거래금지국들과 등과 300억달러의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벌금 규모는 최대 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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