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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보다 1~2%포인트 앞서고 있는 정도입니다.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습니다."
조원진(사진)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와 두 차례에 걸친 TV토론회를 거치면서 박 후보가 일단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본다. 부동층 표심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본부장은 "TV토론회에 참석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박 후보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면서 "이 후보로 인해 보수세력이 집결한데다 마음을 굳히지 못한 부동층이 박 후보로 돌아서면서 3%포인트가량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후보의 엉뚱한 발언으로 박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간 정책과 공약의 선명성이 부각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경제민주화와 기존 순환출자 인정 부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을 했고 국민들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3차 TV토론회에 대해 "3차 토론회 주제는 여성ㆍ문화ㆍ사회ㆍ과학ㆍ교육 등으로 박 후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으로서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1ㆍ2차와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결국 사퇴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 후보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박 후보에게로 발길을 돌리는 국민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19일 대선 투표일까지 필승 전략은 '수도권ㆍ부산경남(PK) 공략'과 '신뢰 이미지 구축'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민주당의 흑색ㆍ네거티브 공격이 판을 칠 것으로 보고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약 중 70~80%가 비슷한 만큼 공약의 실천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중점 공략지역과 관련해 "당선의 향배를 결정하는 지역은 수도권과 PK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들 지역에 대한 민생 행보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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