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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소비재 수입 “위험수위”/위스키 1천억·바닷가재 8백억원
입력1996-11-21 00:00:00
수정
1996.11.21 00:00:00
이형주 기자
◎골프용구 74%·대형차 64%나 증가위스키 화장품 골프용구 바닷가재등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이 급증,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
2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불요불급한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지난해보다 50%이상 증가하는 등 무역수지 적자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9월말까지 수입된 위스키는 1억3천6백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53.6% 증가했고 골프용구는 8천2백만달러어치가 수입돼 74.4%의 증가율을 보였다.
위스키 수입액은 원화(달러당 8백20원기준)로 환산할 경우 1천1백20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 1천억원을 넘어섰고 수입된 원액을 사용해 실제 판매되는 수입위스키의 규모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난 7월부터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제외된 골프용구는 최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골프인구가 확산되면서 지난해보다 70%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연말까지 총수입액이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외제화장품의 선호경향에 따라 화장품 수입액도 2억4천8백만달러(2천33억원)로 작년동기보다 46.0% 증가했다. 고급일식집에서 사용하는 활선어는 지난해보다 42.9%가 늘어난 7천7백만달러, 바닷가재 등 냉동수산물은 32.6% 늘어난 4억4천4백만달러어치가 각각 수입됐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바닷가재는 수입액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
대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대형승용차 수입은 지난해보다 64.7%나 늘어난 3억4천7백만달러어치가 수입돼 경기하강에도 불구, 일부 사치품을 중심으로 과소비풍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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