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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빛낼 혁신 CEO] 이건호 국민은행장

성과주의 벗어나 스토리금융 지속

지난해 국민은행은 많은 일을 겪었다. 안타깝게도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들이 많았다. 카자흐스탄·중국·일본 등 해외 곳곳에서 잡음이 일었고 국내에서는 직원들의 횡령·비리 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 국민은행을 이끌고 있는 이건호 행장은 올 한 해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바로잡고 바닥으로 추락한 소비자 신뢰를 끌어올리는 데 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이 행장이 야심 차게 준비한 '스토리금융'은 전은행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토리금융은 쉽게 말해 성과지표(KPI) 항목에 영업과정을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기존 숫자로 대변되는 성과주의를 벗어나겠다는 이 행장만의 핵심 영업전략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실적비중을 줄이고 영업과정 비중을 높인 KPI를 마련했다. 일부에서는 줄어든 비중만큼 영업실적이 후퇴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출발은 좋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스토리통장'은 1개월 만에 10만좌를 돌파하는 등 흥행 조짐이다.

/박해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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