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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논란 속 지도부 일제히 전방 방문
여∙야 지도부가 6·25 전쟁 발발 62주년을 앞두고 21일 약속이나 한 듯 전방부대를 찾아 호국 보훈의 달을 기념했다.
통힙진보당 사태로 종북 논란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자 여권은 안보문제를 창으로, 야당은 미리 방어선을 쌓는 기회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이혜훈∙유기준∙김진선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여당 지도부는 철원의 한 전방부대를 시찰하고 장병들을 격려한 뒤 국군 유해발굴현장도 둘러봤다. 여당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백령도와 논산훈련소에 이어 3번째 안보 현장을 최전방으로 해 최근 종북 논란 속에 국민의 불안 심리를 잡아 나갔다.
황 대표는 “최전방에서 저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장병들은 철책선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며 “안보의 엄중함은 그런 것”이라며 전날 당내에 `국가기밀 보호특위'를 구성키로 한 당위성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를 비롯해 강기정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육군 제9사단과 오두산 전망대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평화는 안보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젊은 병사들이 강한 훈련을 받으며 철책선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어 강원도 고성군 등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촉구하며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한편 18대 국회에서 폐기된 6∙25 유공자 참전수당 인상 법안을 재발의할 계획을 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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