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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청춘 개통으로 더 가까워진 서울… '황금철길' 수혜단지 잡아볼까

경춘라인 주변 아파트 주목<br>춘천, 용산까지 1시간대 사실상 수도권 도시로 편입 집값 오름세로 관심 커져<br>춘천·가평·남양주 등 일대 올 4000여가구 분양 봇물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남양주 화도 쌍용예가 조감도



서울 종로구에 직장을 둔 서모씨(42)는 최근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S아파트 공급면적 112㎡형을 2억4,000만원에 구입해 이사를 왔다. 지난 2007년 입주한 아파트라 그리 오래되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서울에 비해 집값이 저렴하고 지하철역에서도 가까워 출퇴근하는데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서씨는 "남춘천역에서 ITX-청춘을 타면 1시간 정도면 용산역에 도착한다"며 "최근 집값이 오르는 추세라고 해도 수도권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운행을 시작한 경춘선 'ITX-청춘'이 부동산 지형도를 또한차례 바꿔놓고 있다. 지난 2009년 서울-춘천고속도로 완공, 2010년 전철마저 개통으로 서울-춘천간 전철시대를 연데 이어 시속 180㎞의 고속전철 ITX-청춘은 웬만한 서울 위성도시 못지 않은 사실상의 위성도시로 편입시켰기 때문이다.

◇춘천, 수도권이 되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팀장은 "춘천은 최근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망 확충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며 "전반적인 주택시장 위축에도 춘천 지역만은 예외일 만큼 호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춘천시 일대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지난 2010년 2ㆍ4분기 403만원에서 올해 1ㆍ4분기에는 515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2년만에 무려 27%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 같은 기간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값이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땅값 역시 오름세다. 지난 2월 발표된 춘천 일대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에 비해 6.62%나 나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 3.14%, 도내 평균 5.46%를 웃도는 것이다. 경기도 가평군 역시 6.59%로 춘천과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춘선 라인의 집값과 땅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 일대에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말 대림산업이 춘천시 소양로에 공급한 '춘천 e편한세상' 아파트는 최고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급 물량 1,211가구 모두 순위내 마감되는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 지난해 7월 강원도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춘천은 원주와 더불어 최대 수혜지로 꼽히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올해 4,000가구 쏟아진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연내 춘천을 비롯해 가평ㆍ 남양주 등 경춘선 라인 일대에서 예정된 아파트 분양물량은 9개 단지 4,236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토지신탁은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짓는'북한강 코아루' 아파트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18층 237가구인 이 아파트는 전체가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프리스틴밸리, 마이다스밸리 등 주변에 골프장이 밀집해 있고 단지에서 유람선 선착장까지 거리가 500m에 불과한 레저형 아파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잠실에서 차로 25분에 도달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돔구장이 2012년 완공예정이며 설악IC 인근 야구장 건립 확정 등의 개발호재도 갖추고 있다. 청심국제중ㆍ고등학교가 2.5㎞내에 위치하고, 청심국제초등학교도 2014년에 개교할 예정이다.

춘천시 효자동에서는 이달중 ㈜현진이'현진에버빌 3차'아파트를 선보인다. 전용 61~124㎡ 641가구 중 43가구가 일반 물량으로 나온다. 현진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처음 분양하는 단지이기도 하다. 채광 효과를 높이기 위해 3.5베이와 4베이 등으로 설계하고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인근 약사천 조망도 가능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춘천시 동면에 '춘천 장학 휴먼시아'를 4월에 공급한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 560가구로 구성된다.

쌍용건설은 이달중 남양주시 화도읍에 '화도 쌍용예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12~23층 14개 동, 전용 84~111㎡ 808가구로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화도IC가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잠실 등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춘선 마석역이 가깝고, 46번 국도변에 인접해 있어 구리 등 외곽지역 연계성도 좋다.

효성건설은 남양주시 화도읍에 화도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화도효성백년가약'을 6월께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전용 59ㆍ84㎡, 635가구로 구성되며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탑상형과 판상형을 조합해 조망이 양호하다.

이 밖에 현대건설은 6월께 남양주시 지금동에 248가구로 이뤄진 '지금 힐스테이트2차'를 공급할 예정이며 KCC건설도 호평동에 'KCC스위첸'273가구를 내놓는다.

◇가격 많이 올라 실거주 염두에 둔 접근 필요= 전문가들은 경춘라인 일대에서 수도권보다 저렴한 매물이 쏟아진다고 하더라도 무작정 청약에 나서기 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경춘라인 주변은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고 교통호재도 있어 앞으로도 1년간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1~2년 후에는 공급과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실제 거주할 생각으로 청약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춘천 일대가 비평준화 지역이긴지만 학군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청약에 나서기 전 집값과 학군 등 무엇을 우위에 둘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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