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전화습관 척추·청력에 악영향'

휴대폰 사용자 10명 중 7명은 통화자세 불량으로 척추와 청력 건강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이명ㆍ난청 전문병원인 하성한의원이 20~30대 남녀 258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사용 자세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의 77%(198명)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나쁜 자세 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자세 습관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전화를 받는 쪽으로 언제나 고개를 기울인다'로 45%(115명)의 응답자가 이같이 답했으며 '수화기에 손 대지 않은 채 뺨과 어깨 사이에 낀 상태 18%(46명)' '바닥에 눕거나 엎드려 통화 7%(19명)' '한 손으로 턱 괴고 통화 3%(7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하미경 이 병원 원장은 "휴대폰 사용시 잘못된 통화자세가 척추가 휘고 틀어지는 부정렬 증상을 초래하고 이는 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척추는 신체 각 기관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데 특히 경추2번은 청신경과 연결돼 휘거나 뒤틀리는 등 비정상 상태가 되면 난청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43%(112명)의 응답자가 통화 후 목과 어깨의 뻐근함을 호소했으며 25%(66명)는 속이 먹먹하다거나 통화를 마치고도 계속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일시적인 청력감퇴를 유발할 수 있다. 하 원장은 "휴대폰을 사용할 때는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어깨를 편안하게 편 상태에서 고개는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면서 "통화가 끝난 후에는 목을 좌우로 돌리고 허리를 쭉 펴면서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