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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의 힘' 철강주 나홀로 강세

철강ㆍ금속 20개 업종 가운데 유일,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 등 1~4% 올라…실적 기대감과 저가 매력 부각이 배경인 듯


유럽의 재정 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철강주가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가 1.77%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제철, 휴스틸 등이 2~4%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도 전기전자(-1.47%)와 화학(-0.74%), 운송장비(-0.18%), 섬유ㆍ의복(-4.22%)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낸 반면 철강ㆍ금속은 1.3%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20개 업종 가운데 이날 상승한 것은 철강ㆍ금속이 유일하다. 철강주의 강세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지진 발생 뒤 크게 떨어졌던 수익성이 중국과 일본(發) 훈풍에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철강주에 쏠린 것이다. 기관은 이날 포스코를 33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현대하이스코를 26억원 사들였다. 그동안 폭락장에서 철강주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력이 부각된 점도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 이후 크게 주저앉았던 철강업계 마진이 중국 고정자산 투자증가와 일본 수요산업 가동률 회복 등으로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4ㆍ4분기 원료탄 계약가격이 안정된 수준으로 체결돼 오는 2012년 상반기 원료 투입원가가 올 3ㆍ4분기 수준보다 9.4% 가량 내려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지진이 발생한 뒤 이익 둔화에 대한 우려로 철강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강오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성장률 하락은 다소 우려되지만 수출량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일본 내수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또 중국의 긴축정책 완화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철강회사의 이익이 한층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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