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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미 에너지사업 확장 물꼬

캐나다, CNOOC의 넥센 인수 승인<br>인수가 151억 달러 달해


캐나다 당국이 중국 기업의 대규모 에너지 기업 인수합병(M&A)에 청신호를 보냄에 따라 중국이 북미 지역 대형 에너지 기업 인수의 물꼬를 트게 됐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넥센에 대한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인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 성사로 중국은 북미의 대형 에너지 기업을 인수하는 첫 사례를 남기게 됐다.

CNOOC의 넥센 인수가는 주당 27.50달러, 총 151억달러에 달한다.

리판룽 CNOOC 사장은 "이번 인수는 CNOOC에 북미 지역에 매장된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영역까지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에너지 회사들은 지난 2008년 이후 모두 2,350억달러를 들여 전세계 1,414곳의 에너지 회사를 사들였지만 북미의 주요 유전 확보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인수는 중국이 북미 지역 유전을 확보하는 첫 사례가 된다.

또한 CNOOC의 넥센 인수로 올해 북미 지역에서 중국이 성사시킨 M&A 규모는 2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2007년(89억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7월 말까지 중국의 북미 기업 인수규모가 78억달러에 이른다며 올해 M&A 규모가 최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의 북미 기업 M&A는 올 들어 유달리 활발히 진행돼왔다. 1월 중국 대형 정유사인 시노펙이 미국 데번에너지가 진행 중이던 원유·가스개발권을 24억달러에 사들였으며 5월에는 중국 대기업인 다롄완다그룹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관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를 26억달러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도 중국 최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완샹그룹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업체인 미국의 A123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완샹그룹이 6일 매각주관사인 라담&왓킨스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 지멘스와 미국 존슨컨트롤, 일본 NEC 등이 경쟁자로 거론되지만 인수전 참여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은행 아시아 M&A 부문 조 갤러허 공동대표는 "중국 기업들의 M&A 접근방식이 정교해지고 있다"며 "중국과 북미 간 M&A 거래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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