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애플이 4.7인치와 5.5인치를 합쳐 모두 7,000만∼8,000만개의 디스플레이를 올 연말까지 만들어 달라고 공급업체들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애플이 내놓을 차기 스마트폰에 장착된다. 이름은 ‘아이폰6’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디스플레이 주문량은 애플이 아이폰 5S 및 5C용으로 5,000만∼6,000만개를 주문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늘어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사상 최대 규모의 아이폰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애플은 경쟁업체들이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아이폰 고객들도 대형 스크린 제품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4인치’를 고집해 왔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2012년 4.8인치 크기의 갤럭시S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더 큰 화면을 잇따라 선보이며 매출을 늘려왔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9%를 차지한 데 비해 애플은 18%에 불과하다.
애플이 대량 생산계획을 세움에 따라 아이폰을 생산하는 두 회사가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팍스콘의 경우 하루에 수백명을 채용해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다.
팍스콘과 또 다른 아이폰 생산업체인 페가트론은 다음 달부터 4.7인치 아이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팍스콘은 9월부터는 5.5인치 아이폰 생산도 시작한다.
그러나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생산에는 장애물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개했다.
5.5인치 디스플레이는 터치센서가 디스플레이안에 들어가는 ‘인셀방식’이어서 제조방식이 복잡한데다 유리가 아닌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하게 되면 더 복잡해져 제조업체들이 애를 먹는다는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