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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나와" 1급비서관이 청와대서 욕설ㆍ소란

정권실세들과 가까운 한 청와대 비서관이 청와대 안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욕설을 내뱉는 등 소란을 벌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께 청와대 위민2관(비서동 건물) 2층 경제금융비서관실에서 다른 수석실 소속 L 비서관(1급)이 찾아와 이 방에 근무하는 C 행정관을 큰소리로 찾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C 행정관의 이름을 부르며 "C 이 ×× 누구야? 나와라! 가만히 안 두겠다"고 했다. 여러 부처 장관이 함께 이명박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할 일이 있었는데, 보고 일정 조정을 맡은 C 행정관이 업무 관련성이 있는 L 비서관에게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는 게 소란의 이유였고, 소동이 너무 크게 벌어져 다른 층에 들릴 정도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비서관이 계속 큰소리를 내자 마침 가까운 곳에서 업무 협의 중이던 윤진식 정책실장(경제수석 겸임)과 임종룡 경제금융비서관이 달려와 그를 말렸다. "너무 하는 것 아니냐. 진정하라"고 하는 임 비서관을 향해 L 비서관은 "뭐가 너무 하냐. 당신도 두고 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L 비서관은 경제수석실 직원 여러 명이 나서 자신을 제지하자 "우리 방 행정관들 다 내려오라"고 외쳤으며, 이 방에서 10분여간 머물다 같은 건물 3층에 있는 자기 사무실로 돌아갔다. 잠시 후 윤 실장이 L 비서관을 불러 임 비서관과의 중재를 시도했지만 이 자리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L 비서관은 다음 날 아침 다시 경제금융비서관실을 찾아 "이××들 똑바로 해"라고 말한 뒤 돌아갔다고 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L 비서관은 올 초에도 비슷한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과 같은 고향 출신이고, 대선 때 핵심 조직이었던 선진연대 출신이어서 정권 실세들과 가깝기 때문에 다들 쉬쉬 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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