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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외환은행 지분 팔때 태그얼롱 행사

수출입은행이 보유 중인 외환은행 지분에 대해 '태그얼롱'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론을 냈다. 태그얼롱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주식을 팔 경우 수은도 보유 주식을 같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로 행사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왔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은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외환은행 지분 6.25%에 대해 태그얼롱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의하고 하나금융 측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수은과 하나금융 측은 이 같은 사실을 곧 발표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고 시장 상황도 예전과 많이 다르다"며 "수출입은행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권리를 행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은은 지난 2월에는 태그얼롱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대신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6~12개월 사이 수출입은행이 지분을 팔 수 있는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하나금융은 수출입은행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외환은행 인수가격(주당 1만4,250원)에 연 7%의 이자율을 더해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하나금융은 그러나 이번에는 수은에 태그얼롱 권리 행사를 유보해줄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2월에는 풋옵션이 차익 극대화에 유리했지만 지금은 외환은행의 법적 판결 등 변수가 많아 태그얼롱 행사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최근 재계약을 하면서 행사 가격은 주당 1만4,250원에서 1만3,390원으로 떨어졌지만 수은은 도리어 이익을 보았다. 가격하락으로 400억원가량 이익이 줄었지만 중간배당으로 609억원을 받았고 지연기간만큼 7%의 이자를 챙겼다. 태그얼롱을 행사할 경우 2,200억원의 차익도 발생한다. 수은은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할 경우 배당금과 함께 자기자본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경우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월 기준 11.02%에서 11.29%대로 0.27%포인트 상승한다. BIS비율이 올라가면 여신 공여 한도가 늘어나 국내 기업의 수출과 해외자원 개발 등의 지원 여력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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