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트럭 구입하시면 쓰던 트럭 되삽니다"
車업계 소상용차 '공격 마케팅'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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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트럭 사시면 중고트럭을 직접 매입해 드립니다."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크게 줄면서 주요 고객인 소형트럭, 승합차 등 소상용차 시장까지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은 중고트럭을 직접 매입하거나 추가로 가격 할인을 해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상용차 판매 증대에 나서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들어 기존에 자사 봉고 트럭을 소유하고 있는 고객이 다시 기아차를 재 구매할 경우 중고차를 매입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가전회사의 구형가전 보상판매와 비슷한 제도로 차종, 연식, 차량상태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최대 1,500만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봉고트럭을 수입원으로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차량 교체에 따른 공백기간을 최소화 시켜 주고, 적정수준의 차량가격을 보장해 주는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돼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중고차를 매입한 고객이 신차는 할부로 구매할 경우, 중고차 대금을 사업 운영 자금에 활용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차는 개인사업자를 직접 공략하는 가격 할인 혜택을 무기로 삼고 있다. 생계형 소형상용차 판매 확대를 위해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성공지원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개인사업자, 농수축산 정조합원이 포터, 스타렉스를 구매할 경우 기본조건에다가 각각 10만원, 2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또 개인사업자 중 신규로 사업등록을 한 경우, 기본판매조건에 2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새 희망 새 출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2월 기본판매조건이 포터 10만원, 스타렉스 7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개인사업자의 경우 포터는 최대 30만원, 스타렉스는 최대 9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셈이다.
GM대우도 뉴다마스와 뉴라보 고객에게 파격적인 구매혜택을 제공, 판매호전을 노리고 있다. 뉴다마스 5인승 리빅 모델의 경우 각종 혜택으로 총 5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소상용차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자영업자들의 연쇄 도산으로 이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영업자는 558만7,000명으로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600만3,000명에 비해 6.9%(41만6000명)나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포터ㆍ스타렉스ㆍ봉고 등 소상용차 월 판매 대수는 지난해 10월 1만4,925대에서 지난 1월 8,881대로 40.4%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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