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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차 구제금융 1000억유로 넘을수도"

그리스가 오는 2014년에도 외부지원에 의존하면서 2차 구제금융의 규모가 현재 예상을 크게 웃도는 1,000억 유로를 넘을 수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은 독일 재무부 관리 및 트로이카(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ㆍ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을 인용, 그리스가 오는 2014년까지 국채상환을 외부지원에 계속 의존해야 할 경우 1,000억 유로를 웃도는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뤄진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 규모(1,100억 유로)에 버금가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2013년까지 시장을 통한 자체적인 자금조달이 힘들 것으로 보고 2차 구제금융 규모로 600억~700억 유로를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 그리스의 국채상환 규모는 원금 기준으로 643억 유로다. 만약 그리스가 2014년에도 지금처럼 채권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외부자금으로 해결해야 하는 국채상환 규모는 총 962억 유로(원금 기준)로 늘어난다. 여기에 이자를 합하면 2014년까지의 국채 원리금 상환 규모는 1,000억 유로를 훌쩍 넘어가게 된다. 앞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및 1차 구제금융의 일부 인도분(120억 유로) 집행은 3일 사실상 확정됐다. 트로이카는 이날 “이달 29일로 예정된 5차 인도분이 7월 초 집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로이카는 그리스 정부의 긴축정책 및 경제개혁 실태에 대한 4주간의 실사를 마친 뒤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스 재무부도 “트로이카와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긴급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그룹이 엄격한 전제조건 아래 그리스에 추가지원을 합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제조건들은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참여를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로존은 민간 투자자들이 오는 2013년~2013년 만기가 돌아오는 총 30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를 10년 이상의 장기국채로 차환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했다고 다우존스통신이 보도했다. 융커 의장의 이번 발언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읽힌다. EU와 그리스 정부는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나 24일 EU 정상회의에서 2차 구제금융의 규모와 조건 등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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