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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이전 공공기관, 특화전략으로 지역성장 견인

지방 GDP 매년 10조 ↑·일자리 14만개 창출

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던 황량한 지역 혁신도시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공기업들이 하나둘씩 입주하면서다. 혁신도시 인근 상가는 인테리어를 바꾸고 업태도 변경하면서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나주혁신도시 인근의 한 상인은 "광역시 중심부를 빼면 상권이랄 것도 없었는데 한국전력이 들어오면서 지역이 들썩들썩한다. 축제 날 같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지역이전을 모두 끝내면 지방의 총생산(GDP)은 매년 약 10조원, 일자리는 14만개 가까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활력을 잃었던 지역경제가 공공기관 이전을 반기는 이유다.

공공기관 이전을 전후로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역시 부동산 가격.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4월 도시 지정 이후 평균 부산혁신도시가 48.73%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전남(47.2%), 전북(45.4%), 제주(38.2%) 등도 상승폭이 컸다.

이전을 마친 공공기관들은 특성에 맞는 지역특화전략으로 지역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에 국내 최대 '에너지산업벨트'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고 한국석유공사가 울산을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전력과 농수산물유통공사(aT) 역시 지역과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대규모 지원 예산을 책정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15일 현재 나주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16개 기관 가운데 14곳이 이주를 마쳤고 대구혁신도시는 11곳 중 가스공사 등 7곳이 자리를 잡았다. 또 울산혁신도시에는 9곳 가운데 석유공사 등 6개 기관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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