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소방 당국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청주공장 1공장 내 반도체를 닦아내는 밀폐공간에서 이날 오전10시25분께 염소가스가 1리터가량 누출됐다. 당시 현장에는 배관을 다루는 근로자 2명을 포함해 총 6∼7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작업 도중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작업을 중단하고 공장 가동 시스템을 정지한 뒤 직원들을 대피시켰다"며 "당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을 사내병원으로 이송, 진단했으나 신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오후에 시스템을 정상 가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측은 이를 신고하지 않았고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4시간이 지나서야 제보를 통해 누출 사실을 파악했다.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배관·설비가 많다 보니 가끔 생길 수 있는 사고"라며 "신속히 조치를 끝내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경찰, 소방 당국, 고용노동부 등은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누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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