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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선진 해운국의 조건

[로터리] 선진 해운국의 조건 강무현 지구 표면적의 71%를 차지하는 바다에는 지구 전체 동식물의 80%에 해당하는 30만여종의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지구 생명체가 생존을 유지하는 데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을 정화해 지구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갯벌은 생태계의 보고일 뿐 아니라 탁월한 오염정화 능력이 있어 쾌적한 해양 환경 유지의 첨병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2012 여수엑스포가 유치된 것도 지구온난화와 함께 해수면 상승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바다를 주제로 한 테마가 세계인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태안 앞바다에서 1만500㎘가량의 기름이 유출된 사고로 서해가 오염됐다. 수천㏊의 어장이 피해를 입었고 갯벌도 시커먼 원유로 뒤덮인 모습을 접하니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정부는 어떠한 비용을 치르더라도 방제에 최선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으나 기상악화 등으로 사태가 크게 호전되고 있지 않아 향후 상황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다.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정부는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이미 충남 태안, 서산, 보령, 서천, 당진군 등 피해를 당한 충남 6개 시ㆍ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해안 방제를 위한 흡착제, 오일펜스, 유처리제 등 방제 라인을 풀가동하고 공무원ㆍ군인ㆍ자원봉사자 등 지원 가능한 장비ㆍ물자ㆍ인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미국ㆍ일본 등과도 장비지원, 전문가 자문 등을 협조하는 등 방제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지난 1989년 미국 알래스카 발데스항에서 일어난 엑손(현재 엑손모빌)의 발데스호 사고에 대해 오염지역 연안 생물들의 회복에 30년이 걸릴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번 태안 사고도 생태계가 회복되려면 상당 기간이 지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관이 똘똘 뭉쳐 방제작업에 나선다면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1997년 일본 후쿠이현 미쿠니 마을에서 발생한 나홋카호 중유 유출 때도 6,200㎘가량의 중유가 바다로 흘러들었으나 30만명의 자원봉사자와 정부가 힘을 합쳐 기름 제거작업을 한 결과 두달반 만에 거의 원상태를 회복한 사례가 있다.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와 현장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한 지휘체계를 갖추고 자원봉사자ㆍ관계부처ㆍ자치단체와 협력해 인력 및 장비, 물품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여 이른 시일 안에 방제작업이 완료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입력시간 : 2007/12/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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