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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덕이지구도 대규모 미분양

중대형 위주 공급·고분양가에 수요자들 외면

파주신도시와 일산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고양 덕이지구가 분양시장의 한파로 인해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체 4,872가구를 공급하는 고양 덕이지구 1순위 청약에서 전체 청약자는 431명(특별공급분 제외)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별로는 신동아건설이 3,316가구 모집에 203명이 청약한 데 이어 동문건설 역시 1,556가구 모집에 228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주택형은 신동아건설의 255㎡형으로 6가구 모집에 4명이 청약한 것을 비롯해 동문건설은 111.9㎡형이 119가구 모집에 82명이 청약했다. 이 같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는 덕이지구가 중대형 위주로 구성되면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1,450만원대에 달하는 등 고분양가 논란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동아건설이 분양한 348㎡형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680만원까지 육박해 실수요자들의 외면 현상을 자초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덕이지구가 초기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금을 당초의 10%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낮췄지만 분양시장의 한파를 비켜나지는 못했다”면서도 “여기에 중대형 위주의 주택형 구성과 이에 따른 분양가 상승의 효과가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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