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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거 후폭풍… 금융·원자재시장 요동

코스피 32.71P 하락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독일 지방선거 등 '유럽 슈퍼선데이'의 후폭풍에 전세계 금융ㆍ원자재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프랑스에서 17년 만에 좌파정권이 들어서고 그리스 연립정부가 사실상 붕괴됨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긴축정책이 물거품이 되면서 유럽 재정위기도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의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거의 대부분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71포인트(1.64%) 하락한 1,956.44로 마감했다.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이다. 코스닥지수도 3.52포인트(0.72%) 내린 487.01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원20전 오른 1,138원50전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하면서 채권값은 상승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3.38%를 기록했다. 이로써 채권금리는 지난 2월 수준으로 낮아졌다.

일본 닛케이산업평균지수도 전거래일보다 2.78% 내린 9,119.14, 토픽스지수는 2.62% 떨어진 772.06을 기록했다.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밖에 홍콩 항셍지수(-2.54%), 타이완 자취엔지수(-2.11%)가 2% 넘게 급락했으며 인도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증시도 1%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환율 및 원자재시장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7% 하락한 1.3008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로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 대비 1.2955달러에 거래되며 1월25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우에다 마리토 FX프라임 상무이사는 "유로존 해법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도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의 악재로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일 대비 1.39% 하락한 배럴당 97.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9일 배럴당 94.53달러를 기록한 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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