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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시장 악영향 우려

수단-남수단 분쟁 확전 양상에


수단과 남수단 간 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국제 석유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 접경지역에서 무력충돌을 벌인 후 이날 수단군이 남수단 유전을 폭격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주로 예정된 양국 간 정상회담까지 취소됐다.

남수단은 이날 수단이 자국의 벤티우와 루브코나 인근 주요 유전을 공습했으며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주도하는 GNPOC 컨소시엄의 원유 관련 설비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수단은 공습사실을 부인했지만 자국의 주요 유전지역인 헤글리그를 공격한 남수단 포병기지를 지상군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수단과 남수단 간 분쟁은 양국 국경에 위치한 유전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석유 매장량 5위의 산유국인 수단에서 지난해 7월 남수단이 독립하면서 석유 수입배분 문제가 불거진 것.

남수단은 전체 수단 면적의 3분의1, 인구는 25%에 불과하지만 유전이 집중돼 있다. 수단 석유의 75%가 남수단에서 생산될 정도다. 하지만 내륙지역인 남수단이 석유를 수출하려면 홍해와 접한 수단의 송유관을 거쳐야 한다.



독립 이후 남수단은 수단에 보상금 및 송유관 이용료를 내기로 했지만 수단은 송유관 이용료를 제대로 내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남수단은 수단이 자국의 석유를 훔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이 때문에 남수단은 지난 1월22일자로 석유생산 중단조치까지 내린 상태다.

이란 핵 개발에 대한 제재로 이란산 석유수출 금지조치가 취해진 상황에서 수단과 남수단 간 갈등이 전쟁으로 치달을 경우 원유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걸프 지역뿐 아니라 남수단을 비롯한 산유국들의 생산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단 분쟁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30센트(0.3%) 오른 107.33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28일에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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