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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든 광주 경제에 활기 불어넣는 기아

광주공장 10월 누적 생산 38만대 사상 첫 연간 50만대 신기록 눈앞<br>지역 제조업 총생산의 28% 차지 협력사 250여곳에도 숨통 터줘

기아차 광주공장의 주력 가운데 하나인 쏘울.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5년 만인 지난 달 새로운 모습의 '올 뉴 쏘울'을 선보였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 광주공장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만대 생산 신기록을 돌파할 전망이다.

광주지역 제조업 총생산의 28%를 차지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이 활기를 띠면서 오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기아차에 따르면 광주공장은 10월까지 누적 생산량 38만대를 기록했다. 현재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주말 특근을 시행하고 있어 올해 총 생산량은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티지R과 쏘울, 카렌스, 대형버스 등을 생산하는 광주공장의 생산량은 지난 2011년 48만8,000대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62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설비증설공사로 생산일수가 줄면서 44만4,000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말 생산설비 증설이 마무리되고 올해 생산인력 충원과 함께 노사관계 역시 원만하게 해결되면서 광주공장 내 3개 소공장은 생산에 탄력이 붙었다.

9월 노사교섭을 마무리한 이후 10월부터 전 생산라인이 풀가동에 들어갔고 주말특근 역시 전 공장에서 시작된 상황이다.

회사 측은 특히 공휴일이 없어 생산일수가 1년 중 가장 많은 11월 생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월평균 생산량이 3만5,000대에서 4만대 정도였으나 노사 합의로 시간당 생산대수(UPH)가 늘어나면서 11월 생산량은 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주축인 광주2공장의 경우 시간당 생산대수가 46.1대에서 58대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비록 글로벌 경기침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이날 현재 광주공장의 밀려 있는 주문량이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9만대에 이르고 있어 생산 50만대 달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공장이 예정대로 50만대 생산 신기록을 세우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조원가량 늘어난 9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기아차 광주공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전반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해 기준 광주지역 제조업 총생산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총 수출의 35%를 책임지고 있다. 지역에 자리한 기아차 협력업체만 250여곳에 이르고 있다.

광주공장 관계자는 "생산에 지장을 줄만한 특별한 변수가 없어 무난한 생산 신기록 달성이 기대된다"며 "50만대라는 의미 있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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