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과 결혼한 유대인 여성

인권운동사랑방(www.sarangbang.or.kr)이 오는 21~26일 서울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와 신문로 아트큐브에서 제8회 인권영화제를 개최한다. ‘감옥의 인권’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 영화제의 개막 작은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의 합작 다큐멘터리 ‘아나의 아이들(러닝타임 83분)’로 골랐다. 1950년 아랍 청년과 결혼한 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파괴를 고발해온 유대인 여성 아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미국 스티브 제임스 감독의 최신작 ‘스티비(140분)’를 비롯해 라트비아의 거장 헤르츠 프랑크의 ‘제한구역’, 니카라과 교도소 재소자들이 직접 만든 ‘잃어버린 아이들의 섬’, 감옥산업의 이면을 파헤친 호주 캐서린 스콧의 ‘처벌의 이윤’, 1971년 뉴욕시내 아티카 감옥 반란사건을 재조명한 ‘아티카의 유령들’ 등 5편의 해외작이 소개된다. 국내작품으로는 박종필 감독의 ‘노들바람’, 남태제의 ‘학교’, 이경순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 공모를 거쳐 선정된 15편이 상영된다. 이밖에 2003년 청송보호감호소에서 가출소한 조석영씨와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면서 독립영화 스태프로 일했던 이동희씨가 인권영화제의 사전제작비를 지원 받아 만든 작품도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에는 개막작 감독 줄리아노 메르 카미, ‘히바큐샤:세상의 끝’의 감독 히토미 가마나카, 독립미디어센터 활동가 사샤 코스탄차 초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의 (02)741-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