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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경기…향후 추세 안갯속

산업생산 한달만에 마이너스·출하 증가율 급격 둔화<br>경기 확장 국면속 짧은 상승·하락 되풀이<br>소비재 판매·설비투자는 급증 '한줄기 빛'



경기흐름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상승으로 반전했다 싶으면 바로 꺾이고, 또 꺾였다 싶으면 상승하는 상황이 수개월째 반복되고 있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도 “현재 추세가 확연하게 드러나지는 않고 짧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세”라며 “이런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지금 확실히 상승기로 접어들었다, 침체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설 영향, 생산지표는 부진=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 1월 7.5% 상승했던 것이 한달 새 바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 물론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2월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6.9% 증가했지만 어찌 됐건 2월의 단순한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출하도 1월 7.0%에 비해 크게 떨어진 1.5% 증가세를 보이는 데 그쳤고 제조업 가동률은 –4.4%를 기록했다. 생산생산 등의 지표는 꺾였지만 소비재판매나 설비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설 등의 영향은 있었지만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 12.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1월의 15.4%에 비해서는 폭이 둔화됐지만 12.4%의 증가율을 보이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선행ㆍ동행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라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최 국장은 “소비와 투자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조업 생산과 출하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경기를 예단하기가 그만큼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짧은 상승과 하락 반복=현재 경기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월별 산업활동동향의 최근 지표들은 경기 예측을 되레 헷갈리게 하고 있다. 각종 지표들은 짧은 기간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변동주기가 짧아지면서 경기흐름 추세를 읽기도 어렵다. 실제로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 기준)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이다가 12월부터 꺾였다. 2개월 정체된 뒤 2월에는 소폭 반등했다. 동행지수(순환변동치 기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상승흐름을 탄 뒤에는 매달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산업생산지표도 마찬가지다. 생산은 지난해 8ㆍ9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뒤 10월부터 한 자릿수 증가율로 급락했다. 올 1월 7.5%의 반등에 성공한다 싶더니 2월에는 바로 마이너스 증가율로 떨어졌다. 출하나 재고 역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설비투자도 지난해 8ㆍ9월 높은 상승세, 10ㆍ11ㆍ12월 한자릿수 둔화, 그리고 올 1ㆍ2월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등 변화의 폭이 짧다. 최 국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치가 어땠느냐에 따라 변동폭이 차이가 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변화주기는 너무 짧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추세를 볼 때 경기는 전반적으로 확장국면에 있다”며 “다만 확장의 정도가 적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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