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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하이브리드카 큰 인기

도요타 '프리우스' 올들어 美서 2배이상 판매 늘어

유가가 오르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인기 차종인 ‘프리우스’의 매출이 지난 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유가가 오르면서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북미시장에서 올 들어 8개월동안 7만2,849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팔린 3만1,406대의 2배가 넘는다. 혼다의 소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시빅’은 지난 8월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포드의 하이브리드 차종 ‘에스케이프’도 판매대수가 1,400대로 늘어났다. 이 차종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데다 직원 할인가도 적용되지 않고 있다. 셰브롤레 실베라도와 GMC 시에라 픽업트럭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선보인 제너럴모터스(GM) 측은 “만드는 것마다 다 팔리고 있다”고 하이브리드 시장 상황을 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잠재 수요층도 크게 늘었다. 현재 미국 내 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1.6%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인 CNW 마케팅리서치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가 33%에 달했다. 지난 7월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은 8%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하이브리드 차종이 알뜰족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미국 유력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의 데이빗 챔피언 자동차 평가 팀장은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타면 동급 ‘코롤라’에 비해 일년간 530달러의 휘발유값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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