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월가 최고 애널리스트 로치-코헨 '경제전망' 격돌

"美 주택시장 붕괴과정 경기침체 근접은 확실"<br>"미국 경제 여전히 탄탄 내년 주식시장 더 활황"




미국 경제전망을 놓고 '비관론의 황제'인 스티븐 로치(왼쪽)와 '강세장의 여제'애비 조셉 코헨이 맞붙었다. 모건스탠리의 스타 애널리스트인 로치가 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전도하고 다니는데 대해 골드만삭스의 간판주자인 코헨이 '무슨 소리냐'며 직설적 공격을 가했다. 월가(街)에서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두 사람의 '경기논쟁'은 개인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싸움인 동시에 두 사람이 속한 투자은행의 평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치는 미 경제가 성장둔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세계 주요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미국 발(發) 세계경제둔화'를 경고했다. 그는 "미국 주택시장은 붕괴과정에 있으며 이는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0~2.5% 갉아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경제성장률은 내년 1.0~1.5%까지 떨어질 것이며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확언할 수는 없지만 경기침체에 근접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로치의 눈에는 세계경제도 불안하다. 그는 "글로벌 경제는 지난 4년간 강력한 호황을 누렸지만 내년에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경제 둔화는 글로벌 연착륙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치의 비관론에 대해 코헨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정면으로 반격했다. 7일(현지시간) 코헨은 경제전문 채널인 CNBC에 출연, "미국 경제는 튼튼하고 내년에 주식시장은 더욱 활황을 보일 것"이라며 로치의 말에 주눅든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그녀는 "내년 주가는 올해보다 평균 10% 상승할 것"이라며 "다우지수는 1만3,500, S&P500지수는 1,550까지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또 "S&P500 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18%에서 내년에는 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 경제는 여전히 튼튼하며 침체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로치의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달러약세가 심화하면서 달러가치 붕괴가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로치의 주장과는 달리 "달러약세는 미국 수출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에게 좋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코헨은 지난 90년대 후반 주식시장 호황을 제대로 예측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2000년 IT 버블붕괴 후 2002년까지 주식시장 침체 와중에서도 계속 낙관론만을 고수하다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 월가는 이번에 코헨이 로치의 코를 납작하게 할 수 있을 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