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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7세대 신형 골프

100㎏ 다이어트… 여유있는 가속감 선사<br>변속때 불쾌감은 여전






폭스바겐의 '골프'는 기념비적인 자동차다. 1974년 데뷔한 이후 줄곧 해치백 승용차의 아이콘으로 군림했고 지난해에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으로 기록됐다. 유럽의 자동차 분류상 C세그먼트(한국 자동차 업계 분류로는 준중형)이지만 유럽에서는 패밀리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한국 수입차 시장은 프리미엄차와 중대형차만 잘 팔려 '소형차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골프만은 늘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 이유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높은 실용성 때문일 것이다.

그런 골프의 7세대 신형 모델이 나왔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부산과 경남 거제도 일대에서 개최한 시승회에 참가해 신형 골프의 상품성을 먼저 체험했다.

외관은 전 세대 모델에 비해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다만 곳곳의 엣지를 살리고 직선미를 강조해 전체적으로 간결한 느낌이 난다. 실내 디자인과 각종 버튼 역시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함과 편의성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이번에 나온 모델은 '1.6 TDI 블루모션과''2.0 TDI 블루모션' 두 가지로 각각 1.6리터와 2리터급 터보직분사 디젤엔진(TDI)을 채용했다. 트랜스미션은 1.6의 경우 7단 듀얼클러치자동변속기(DSG)를, 2.0은 6단 DSG를 달았다.

먼저 1.6 모델을 타봤다. 정지상태에서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힘을 느껴봤다. 전 세대 2리터 모델에 비해 오히려 더 여유 있는 가속감을 선사한다. 이 차의 중량은 전 세대에 비해 100㎏이상 줄어든 1,410㎏이어서 1.6리터 엔진이면 충분하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시속 80㎞에 1,400rpm, 100㎞에 1,800rpm 정도가 나온다. 언덕길을 만났을 때는 급가속을 해봤다. 엔진 회전수가 3,000rpm을 넘지 않는다. 급경사를 오를 때나 급가속을 할 때 붕붕거리며 쩔쩔매는 모습이 전혀 없다.

서스펜션은 유럽차 답게 단단한 세팅이다. 지면의 충격이 엉덩이에 직접 전달된다. 대신 코너링 느낌은 대단히 깨끗하다. 트렁크 부위가 없는 해치백이어서 뒤에 처진 중량이 없는데다 서스펜션이 단단해 휘청거리는 느낌이 전혀 없다. 고성능 해치백차의 민첩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2.0 TDI 모델로 차를 바꿔 타봤다. 힘이 한참 남는다는 느낌이 단번에 든다. 하지만 여유동력을 보유하고 넉넉하게 달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모든 힘을 바퀴에 담아 지면을 밀어내는 우직함이 돋보인다.

이 차의 단점은 변속감이다. 엔진 브레이크가 과하게 걸리고 저속 급가속 구간에서 변속 타이밍을 놓치고 마는 폭스바겐 변속기 특유의 불쾌감이 개선되지 않았다. 가격은 1.6 TDI, 2.0 TDI 각각 2,990만원과 3,290만원. 보다 고급 버전인 '2.0 TDI 프리미엄'은 9월 3,690만원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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