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저는 지난 1998년 이후 15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다만 사업상 모임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술집에 갈 때 술을 마시지 않고 동석했던 적이 두세 차례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1998년 이전에는 누차 밝힌 대로 술을 마셨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몇 번 유흥주점에 가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전직 고위공직자 등의 말을 빌려 안 원장이 룸살롱에 출입한 적이 있고 이는 과거 한 TV프로그램에서 '여자가 나오는 술집은 다니지 않는다'는 취지로 했던 말과 맞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은 "'단란히 먹는 술집도 가봤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뇨' '뭐가 단란한 거죠'라고 되물은 사실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제기되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응하고 조치하겠다"고 했다. 안 원장의 이 같은 적극적 반격은 지금껏 취해왔던 수세적 대응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 최근의 '룸살롱 논란'을 비롯, 새누리당 등의 공세를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이해된다.
실제 최근 새누리당은 안 원장에 대한 견제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종인 전 수석은 이날 안 원장을 두고 "지금 보면 주변에 사람이 많고 국민에게 인기가 있으니까 한번 대통령을 해보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룸살롱 출입에 대해) 스스로 명쾌하게 해명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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